힘 한번 못 쓰고 허탈하게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축구 대표팀.
홍명보 감독의 지도력 부재 외에 의문점이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국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후반 막판 상대를 매섭게 몰아붙이는 한국축구 특유의 강점이 이번엔 실종됐습니다.
선수들은 시간이 갈수록 무기력했고, 일부는 다리에 쥐까지 났습니다.
일본 출신의 체력 담당 이케다 코치의 체력 프로그램과 유독 힘을 못 쓴 유럽파들에 대한 관리 부실이 도마에 오른 이유입니다.
▶ 인터뷰 : 홍명보 / 축구대표팀 감독
- "선수들의 컨디션을 전체적으로 보면서 헤쳐가는 거였는데. 후반전에 체력이 떨어진 거는 결과적으로 실패했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상대 전력 분석도 허술했습니다.
4대 2로 참패한 알제리전에서는 상대에 속수무책으로 당해, 억대를 들인 네덜란드 출신의 분석 담당 안툰 코치의 무용론도 제기됐습니다.
▶ 인터뷰 : 손흥민 / 축구대표팀 공격수
- "비디오 미팅은 안 한 거는 아니고요. 많이 충분히 했는데, 좋은 경기 내용을 보일 수 있었는데 그러지 못해서 그런 일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20대 초중반의 젊은 주전 선수들은 긴장하며 우왕좌왕했지만, 어찌 된 일인지 중심을 잡아줄 베테랑을 기용하지 않은 코칭스태프의 결정도 의문으로 남습니다.
▶ 스탠딩 : 국영호 / 기자 (브라질 상파울루)
- "한국축구가 다음 월드컵에서도 뒷걸음치지 않으려면 이번 대회에서 노출한 문제점을 꼼꼼하게 살피고 짚고 넘어가야 합니다. 상파울루에서 MBN뉴스 국영호입니다. [iam905@mbn.co.kr]"
영상취재 : 변성중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