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부산) 안준철 기자] 롯데의 기본기 신본기(25)가 주전 유격수로 돌아왔다.
올스타 브레이크를 17경기 남긴 상황에서 4강 싸움에 한창인 롯데는 24일 대전 한화전에서 주전 유격수 문규현이 오른쪽 검지 손가락이 골절 당하는 부상을 당했다. 갈길 바쁜 롯데로서는 적색 경보가 울릴 만한 상황. 하지만 롯데는 한화와의 원정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마무리했다. 문규현의 공백을 완벽히 메운 신본기가 있었기 때문이다.
신본기는 25~26일 경기에서 9타수 4안타·2타점을 기록하며 팀 공격에 힘을 보탰다. 그는 25일 대전 한화전에서 0-2로 뒤진 6회 2사 만루에서 추격의 1타점 적시타를 때려냈다. 이어 4-2로 앞선 8회 1사 3루에서 달아나는 1타점 적시타를 때려냈다. 이튿날에도 좋은 타격감을 뽐냈다. 신본기는 5-8로 뒤진 6회 1사 후 좌익선상 안쪽에 떨어지는 3루타를 때려냈다. 롯데는 신본기의 안타에 이어 상대실책 후 연속 3안타를 때려내 대거 4득점하며 승부를 뒤집었다.
↑ 25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 8회초 1사 3루 상황에서 롯데 신본기가 1타점 적시타를 치고 코치와 기쁨을 나누려 하고 있다. 사진=곽혜미 기자 |
하지만 다시 기회를 잡았다. MK스포츠는 27일 사직 NC전을 앞둔 신본기와 만나 주전 유격수로 복귀한 소감을 들었다.
▲ 오랜만에 주전 기회를 잡았다. 2경기 치러보니 어떠한가
“(주전으로) 나가다가 안나가니까 수비도 그렇고, 타격도 감각이 떨어졌다. 타격에서는 스트라이크존 잡기가 그렇고, 직구·변화구 타이밍을 잡기도 힘들다. 수비에서는 타구 바운드 처리 등이 어려웠다. 하지만 부담이 있었지만 가볍게 즐겁게 하려다 보니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다”
▲ 그래도 맹타를 휘둘렀다. 준비를 많이 했나보다.
“(고개를 저으며)상대방도 날 분석을 했을 것이다. 1군에서 많이 안나오다보니 쉽게 카운트를 잡으려고 한 것 같다. 그것을 놓치지 않고 자신있게 방망이를 휘둘렀는데 운이 좋았다.”
▲ 다소 아쉬운 점도 보였다. 번트 실패를 했는데.
“작전은 잘하건 못하건 집중해서 해야 하는데 아직 그런 부분이 낯선 것 같다. 번트를 못 대 벤치의 작전을 수행하지 아쉽고, 더 집중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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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이 중요할 때이니 꼭 보탬이 될 수 있는 플레이를 하겠다. 내가 잘해서 기회가 온 게 아니고 (문)규현이형, (박)기혁이형 부상 때문에 온 것이다. 하지만 신본기가 어떤 선수라는 걸 잘 어필하고 싶다. 욕심은 부리지 않겠다. 매 순간마다 최선을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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