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구단 회장이 산타 복장으로 더그아웃에 나타나 감독에게 소원을 물어본다. LA엔젤스가 톡톡 튀는 ‘크리스마스 마케팅’으로 주목 받았다.
엔젤스는 지난 26일(한국시간) 엔젤스타디움에서 열린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홈경기를 ‘크리스마스까지 절반(1/2 way to Christmas)’라는 제목으로 꾸몄다. 현지시간으로 크리스마스가 6개월 남았다는 점에 착안한 마케팅이었다.
겨울에 경기를 하지 않는 야구의 특성상 여름에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내는 것은 흔히 있는 일이다. 국내 한 프로구단도 매년 여름마다 크리스마스 행사를 연다.
↑ 데니스 컬 회장이 직접 산타 분장을 하고 기네스 기록 인증을 받고 있다. 사진= 김재호 특파원 |
구단 임원과 선수들도 적극적이었다. 가장 적극적인 사람은 데니스 컬 회장이었다. 그는 직접 산타 복장을 하고 경기장을 돌아다녔다. 경기 전에는 더그아웃에서 취재진을 만나고 있는 마이크 소시아 감독에게 소원을 묻기도 했다(이 질문에 소시아는 대답을 하지 않았다고 한다). 선수들은 경기 전 훈련 때 야구 모자대신 산타 모자를 쓰고 캐치볼 훈련을 했다.
↑ 엔젤스타디움 앞에는 진짜 사슴이 나타났다. 사진= 김재호 특파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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