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다르빗슈 유 한 명으로 근근히 연명하던 텍사스 레인저스 선발진에 새로운 희망이 떠올랐다. 닉 마르티네스가 그 주인공이다.
마르티네스는 27일(한국시간) 홈구장 글로브라이프볼파크에서 열리는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지난 22일, 마르티네스는 LA엔젤스 원정에서 7이닝 3피안타 1볼넷 3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며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가장 좋은 투구 내용을 보였다. 비록 팀이 2-3으로 지고 있는 상황에서 내려와 승리를 챙기지는 못했지만, 6월 부진(3경기 3패 평균자책점 9.45)을 만회하는 의미 있는 자리였다.
↑ 닉 마르티네스가 텍사스 선발 로테이션의 희망으로 떠오르고 있다. 사진= 조미예 특파원 |
이제 막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그것도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조차 경험 해보지 않은 신인에게 다소 과한 평가일지도 모른다. 그 정도로 마르티네스는 동료들에게 신뢰를 얻고 있다.
마르티네스는 이번 시즌 텍사스에 몰아친 ‘부상 쓰나미’가 발굴한 신인 선수다. 지난 3월 29일 샌안토니오에서 열린 휴스턴과의 시범경기 등판 이후 바로 메이저리그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했다. 신인 선수가 개막 로테이션에 진입한 것은 그가 텍사스 구단 역사상 다섯 번째다
개막 후 2경기 선발 등판 뒤 불펜으로 내려간 그는 지난 5월 19일 토론토전을 계기로 다시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했다.
아직 ‘성공’이란 표현을 쓰기에는 이르지만, 마르티네스는 연쇄 부상으로 절망의 늪에 빠진 텍사스에 내린 한 줄기 ‘희망의 빛’이다. 그 빛이 텍사스를 연패의 늪에서 건져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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