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서민교 기자] LG 트윈스 외국인 투수 코리 리오단이 올 시즌 첫 무사사구 완봉승을 거두며 자존심을 지켰다.
리오단은 2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9이닝 동안 무사사구 4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으로 팀의 4-0 완승을 이끌었다. 올 시즌 자신의 첫 완봉승을 기록하며 최고의 피칭을 했다. 투구수는 112개.
특히 이날 리오단의 무사사구 완봉승은 의미가 컸다. 프로야구 통산 9이닝 무사사구 완봉승은 116번째, LG 팀 7번째(MBC 포함) 대기록이었다. 또 지난 24일 NC 외국인 투수 찰리 쉬렉에게 노히트노런의 수모를 당한 이후 이틀 만에 완봉승으로 되갚았다. 리오단 개인적으로도 완벽한 부활을 알린 완벽투였다.
↑ 완봉승으로 시즌 4승을 거둔 리오단이 승리 후 그라운드를 나서며 환호하는 팬들을 향해 손을 흔들어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잠실)=김재현 기자 |
이날 리오단의 완봉승을 도운 것은 LG 야수들의 호수비와 타선의 집중력이었다. 박용택과 이병규(7번), 손주인이 환상적인 호수비로 위기를 넘겼다. 타석에서도 손주인의 선제 적시타와 오지환, 김용의의 추가점을 뽑는 안타가 이어졌고, 8회말에도 채은성의 희생플라이로 깔끔하게 도왔다.
이날 경기를 마친 뒤 리오단은 “승리는 항상 기쁘고 팀이 이겨서 더 기쁘다”며 “티포드와 다른 타자들과 이야기를 많이 한다. 마운드에서 집중하려고 하는데 그런 것이 좋아지
양상문 LG 감독도 “투‧타 전반에 걸쳐 오늘 같은 경기를 원했다. 선수들이 집중하며 이기려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오늘 승리로 시즌 초반부터 이어진 NC전 천적을 털어내기 바란다”고 전했다.
[min@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