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루과이의 공격수 수아레즈의 핵 이빨 사건이 연일 화제입니다.
경기 도중 상대편 선수의 어깨를 깨문 건데
사실 이런 비신사적인 행동은 선수는 물론 팀 경기력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는데요.
그래도 도저히 참을 수 없는 건가요. 월드컵의 악동들을 만나보시죠. 박준우 기자입니다.
【 기자 】
우루과이의 수아레즈가 갑작스레 이탈리아 수비수에게 뛰어가더니 두 선수 모두 몸이 엉겨붙은 채 쓰러집니다.
어깨와 치아를 부여잡고 그라운드에 주저앉은 두 선수, 수아레즈가 다짜고짜 상대 수비수 키엘리니의 어깨를 깨문 겁니다.
과거 두 차례나 상대 선수를 깨문 전과가 있는 수아레스는 결국 또 핵 이빨을 드러냈고, 각종 패러디까지 봇물이 터지고 있습니다.
카메룬의 송 역시 크로아티아와의 경기에서 상대 공격수 만주키치의 등을 팔꿈치로 가격해 퇴장을 당하고 맙니다.
경기가 풀리지 않을 때 과격한 행동을 일삼는 이른바 그라운드의 악동들, 과거 월드컵을 수놓았던 이력들도 화려합니다.
2006년 독일 월드컵의 대표 악동은 다름 아닌 잉글랜드의 웨인 루니였습니다.
포르투갈과의 8강전에서 상대 수비수 카르발류의 사타구니를 고의로 밟아 퇴장당한 루니는 A 매치 5경기 출전 정지 처분을 받았습니다.
1994년 미국 월드컵 당시 독일 선수는 관중이 수비 지향적인 선수들에게 야유를 퍼붓자 손가락 욕을 하면서 파문이 일었습니다.
신사인 줄만 알았던 프랑스의 지네딘 지단 역시 박치기 사건으로 논란의 중심에 서기도 했습니다.
2006년 월드컵 결승에서 모욕적인 말을 참지 못하고 상대 선수를 머리로 가격하면서 레드카드를 받았고, 은퇴 경기에서 씁쓸하게 퇴장했습니다.
MBN뉴스 박준우입니다.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