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오랜만에 대기록이 나왔다. 그것도 타고투저가 정점에 달한 시점에서 나왔다.
찰리 쉬렉(29·NC 다이노스)이 노히트노런을 달성했다. 외국인 투수로는 최초이자, 한국프로야구 사상 11번째 대기록이다.
찰리는 2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시즌 7차전에 선발투수로 나서 9이닝 동안 볼넷만 3개를 내줬을 뿐, 안타와 득점을 내주지 않으며 팀의 6-0 승리를 이끌며 업적을 이룰 수 있었다.
↑ 24일 잠실야구장에서 벌어진 2014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와 LG 트윈스의 경기에서 NC가 선발 차리의 노히트 노런에 힘입어 LG에 승리를 거두고 3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찰리는 이날 경기에서 단 한 개의 안타도 허용하지 않아 노히트 노런의 대기록을 세웠다. 찰리가 경기를 끝낸 후 김경문 감독의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잠실)=김재현 기자 |
오랜만에 나온 기록이지만 유독 국내 프로야구에만 노히트노런이 인색하다. 미국 메이저리그는 1876년 조지 브래들리가 역사의 첫 페이지를 장식한 뒤 지난 19일 다저스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까지 무려 284회의 노히트노런 경기가 나왔다. 올해만 하더라도 류현진의 동료인 조시 베켓, 클레이튼 커쇼가 작성했다. 연평균 1.95회로 한 시즌에 대략 2번 정도 볼 수 있다.
올해 프로야구 출범 79년째를 맞는 일본도 89번의 노히터가 작성돼 1년에 한 번꼴로 노히트 노런을 볼 수 있다. 올해는 지난 5월2일 세이부 라이온스의 기시 다카유키가 지바 롯데 마린스를 상대로 대기록을 작성했다.
하지만 국내 프로야구는 33년 역사상 11번 밖에 나오지 않은 희귀한 기록이다. 연평균 0.29회로 3년에 한 번 꼴로 볼 수 있다는 얘기다. 유독 한국에서만 노히트노런 기록이 인색한 큰 이유로 투수 분업화로 완투형 투수가 점점 사라지고 있다는 점이 꼽히고 있다.
오랜만에 노히트노런이 작성되자, 이젠 퍼펙트게임에 대한 기대감도 다시 커지고 있다. 한국에서는 아직 나오지 않은 영역이다. 메이저리그에서는 1876년
국내 프로야구의 첫 업적은 언제쯤, 누구에 의해 쓰여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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