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브라질 모지 다스 크루지스) 이상철 기자] 극과 극이다. 알제리전 대패로 16강 진출이 불투명하면서 침울한 한국과 다르게 벨기에는 웃음꽃이 끊이지 않았다. 분위기는 화기애애했다. 웃고 떠들고, 장난까지 치는 선수들은 여유가 넘쳤다.
벨기에는 24일 오전 11시(현지시간) 브라질 상파울루 인근 모지 다스 크루지스의 파라다이스 골프 앤 레이크 리조트에서 공식 훈련을 가졌다. 1시간 30분여 동안 진행된 훈련에는 ‘비장함’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었다.
↑ 벨기에 축구대표팀이 24일(현지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의 인근 모지 다스 크루지스에 위치한 파라다이스 골프 앤 레이크 리조트에서 2014 브라질월드컵 한국전을 대비해 훈련하고 있다. 사진(브라질 모지 다스 크루지스)=김영구 기자 |
파주NFC(대표팀 트레이닝센터)처럼 숙소와 그라운드가 함께 있는데, 훈련 시간이 다 되자 벨기에 선수들은 자전거를 타고 나타났다. 포스 두 이구아수의 한국의 훈련 모습과는 큰 차이였다. 자유분방한 유럽의 문화도 있겠지만 알제리와 러시아를 꺾고 16강 진출 티켓을 획득한 여유도 있을 터다.
이날 훈련에선 한국전을 대비한 전술 훈련은 따로 없었다. 3개 조로 나눠 가벼운 훈련으로 몸을 풀더니 미니 게임을 가졌다. 그라운드를 반으로 나눈 뒤 골대 3개를 두고 10대9의 미니게임을 했다. 감각을 익히고 컨디션을 끌어올리기 위함이었다.
막바지에는 슈팅 훈련을 실시했는데 눈길을 끈 건 아자르(첼시)와 쿠르투아(아틀레티코 마드리드)였다. ‘에이스’ 아자르는 감각적인 슈팅을 선보이며 절정의 컨디션을 자랑했고, ‘No.1 골키퍼’ 쿠르투
처음부터 끝까지 신이 났다. 마치 소꿉장난을 치는 듯 했다. 분위기가 가라앉은 한국과 다르게 벨기에의 분위기는 하늘을 둥둥 떠다녔다. 그렇다고 한국전을 잊은 건 아니다. 그들은 그렇게 컨디션을 관리하면서 조별리그 3연승으로 기분 좋게 16강에 오르겠다는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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