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원익 기자] 스페인의 위대한 골게터 다비드 비야가 국가대표팀 은퇴식을 화려하게 마쳤다. 팀의 승리를 이끄는 선제골을 기록하며 자신의 자존심과 스페인의 자존심을 지켜냈다. Man Of The Match(경기 최우수 선수)는 단연 다비드 비야의 몫이었다. 위대한 골게터는 후반 교체돼 들어와 한 동안 고개를 들지 못했다.
스페인은 24일(한국 시각) 브라질 쿠리치바에 위치한 아레나 다 바이샤다에서 열린 2014 FIFA(국제축구연맹) 브라질 월드컵 조별라운드 B조 3차전서 스페인이 호주를 꺾었다. 스페인은 전반 36분 다비드 비야, 후반 24분 페르난도 토레스, 후반 37분 후안 마타의 골로 3-0 승리를 거뒀다.
↑ [스페인-호주] 다비드 비야가 국가대표 은퇴경기서 선제골을 넣어 팀 승리를 이끌고 유종의 미를 장식했다. 사진(브라질, 쿠리치바)AFPBBNews = News1 |
비야는 이날 전반 36분 스페인의 2014 브라질 월드컵 첫 필드골을 터뜨린 뒤 후반 23분 교체됐다. 스페인의 동료들은 기립박수로 위대한 골게터의 마지막 길을 격려했다. 너무나 이른 교체였고, 아쉬운 이별이다.
비야는 스페인의 메이저 3개 대회 연속 우승(유로 2008, 2010 남아공월드컵, 유로 2012)의 주역으로 활약, 황금시대를 이끌었다. A매치 97경기서 59골이라는 엄청난 득점력을 자랑했다. 월드컵 통산 득점은 6골이다.
전무후무했던 스페인 시대의 끝과 맞물려, 또 1명의 위대한 선수가 우리 곁을 떠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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