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원익 기자] 네이마르 다 실바(22·FC 바르셀로나)의 삼바축구 황제 대관식이 화려하게 치러지고 있다.
4호골로 득점 선두로 치고 나갔다. 첫 월드컵 출전서 쟁쟁한 경쟁자들을 제친 결과. 前 삼바축구 황제 호나우두 이후 독일에 빼앗긴 득점왕 트로피도 찾아올 기세다. 이제는 이견이 없는 현 삼바축구의 황제라고 불러도 무방할 듯 하다.
↑ [브라질-카메룬] 네이마르가 2골을 터뜨리며 득점선두로 치고나갔다. 새로운 삼바축구 화려한 대관식이 치러지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
브라질의 차기 삼바축구 황제, 아니 현 황제인 네이마르에 의한 네이마르가 주도한 경기였다. 2골을 터뜨린 네이마르는 당연히 이날의 Man Of The Match(경기 최우수 선수)였다.
네이마르는 전반 선제골을 터뜨려 나시오날 데 브라질리아를 열광의 도가니로 만들었다. 2패로 탈락이 확정된 카메룬의 매서운 동점골에 의외의 상황을 맞자, 추가골까지 성공시켜 브라질에 리드를 안겼다. 브라질은 후반 26분 3-1로 스코어가 벌어진 상황 네이마르를 교체하며 여유를 부렸다. 토너먼트서 더욱 중요한 활약을 펼쳐야 하는 네이마르의 체력을 안배하고 보호하는 선택이기도 했다.
이날 네이마르는 치명적이고 위협적이었다. 화려하면서도 간결했다. 정확한 위치 선정으로 패스를 이어받아 힘을 들이지 않고 침착하게 골을 성공시켰다. 답답한 상황에서는 특유의 개인기를 발휘해 공격의 활로를 이끌었다. 수비수를 앞에 두고 자신감 있는 드리블로 카메룬 수비를 무력화 시켰다.
조별리그 3경기서 4골을 터뜨리며 3골의 공동 2위 그룹을 따돌리고 득점 선두로 치고 나갔다. 여러모로 의미가 있는 득점 레이스다. 이로써 2002년 한일월드컵 이후 12년 만에 5골을 넘긴 득점왕이 나올 가능성은 매우 높아졌다. 막강 전력을 과시하고 있는 브라질의 주전 스트라이커인 네이마르는 가장 유리한 후보 중 1명이다.
네이마르가 득점왕에 오른다면 브라질의 입장에서도 큰 의미가 있다. 브라질은 2002년 호나우두가 8골로 득점왕에 올랐다. 이후 2006년 독일, 2010년 남아공월드컵 득점왕은 독일의 미로슬라프 클로제와 토마스 뮐러가 각각 차지했
월드컵 득점왕에게 주어지는 ‘골든 부트’는 삼바축구 황제의 대관식에 정점을 찍을 완벽한 트로피다.
네이마르가 고국에서 열린 월드컵에서 향후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에 전 세계 축구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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