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브라질 포르투 알레그리) 이상철 기자] 브라질 언론은 한국이 알제리의 32년 만에 월드컵 승리 제물이 됐다고 전했다.
‘오 술’은 23일(이하 현지시간) 하루 전날 포르투 알레그리의 베이라히우 주경기장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H조 한국-알제리전 소식을 전하면서 알제리의 역사적인 승리에 주목했다.
↑ 브라질 언론 ‘ZH’는 포르투 알레그리의 베이라히우 주경기장에서 열린 한국-알제리전이 흥미진진한 경기로 관중을 매료시켰다고 전했다. 사진(브라질 포르투 알레그리)=이상철 기자 |
알제리는 1982 스페인월드컵 이후 월드컵 본선 승리가 없었다. 1986 멕시코월드컵과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월드컵에서 1무 2패로 탈락했다. 브라질월드컵 첫 경기에서도 벨기에에게 1-2로 역전패했다. 하지만 알제리는 한국을 4-2로 꺾고 오랜 기다림 끝에 월드컵 통산 ‘3승’을 거뒀다.
‘오 술’은 알제리전 승리의 주역으로 페굴리(발렌시아)를 꼽았다. 페굴리는 알제리의 공격을 주도했고 후반 17분 브라히미(그라나다)의 네 번째 골을 도왔다. 이 언론은 “페굴리의 명령에 의해 알제리의 4골이 모두 달랐다”라며 양팀 통틀어 최고 평점인 8점을 매겼다.
‘ZH’는 베이라히우 주경기장에서 열린 경기 가운데 최고의 퍼포먼스였다면서 높이 평가했다. 베이라히우 주경기장에서는 앞서 E조의 프랑스-온두라스전(15일), B조의 호주-네덜란드전(18일)이 벌어졌는데, 6골이 터진 한국-알제리전도 흥미진진했다는 것이다.
↑ 브라질 언론 ‘오 술’은 한국이 알제리의 32년 만에 월드컵 승리 제물이 됐다고 전했다. 사진(브라질 포르투 알레그리)=이상철 기자 |
이 언론은 브라히미의 네 번째 골에 무너진 한국 수비진의 사진과 함께 경기 종료 후 주저앉아 눈물을 흘리는 손흥민(레버쿠젠)의 사진을 실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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