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샌디에이고) 김재호 특파원] 말도 많고 탈도 많지만, 결국은 핸리 라미레즈였다. 라미레즈가 선취 득점의 발판을 놓으며 류현진의 9승을 도왔다.
라미레즈는 2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의 원정경기에 2번 유격수로 출전했다. 4타수 2안타 1삼진을 기록했고, 타율은 0.270이 됐다. 8회말 수비를 앞두고 미겔 로하스와 교체됐다.
라미레즈는 1회 직접 득점을 만들었다. 3루수 글러브를 살짝 스치는 좌전 안타로 출루, 도루로 2루를 훔친 뒤 공이 빠진 틈을 타 3루까지 달렸다. 이어진 1사 1, 3루에서 아드리안 곤잘레스가 투수 앞 땅볼을 때렸지만, 수비 실책 덕분에 홈을 밟았다.
↑ 1회 1사 1, 3루에서 곤잘레스 타석 때 3루주자 라미레즈가 득점을 올리고 더그아웃으로 향하면서 맷 켐프의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美 샌디에이고)= 조미예 특파원 |
5회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난 그는 8회 마지막 타석에서 루킹삼진을 당했다. 삼진이 분했던 그는 그 자리에서 배트를 내리쳤고, 배트는 조각났다. 이날 다저스 타선은 답 없이 답답했지만, 그나마 라미레즈가 활로를 트면서 앞서갈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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