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월드컵 최다 골(15골) 타이 기록을 세운 미로슬라프 클로제 (36·라치오)가 가장 중요했던 골을 꼽았다.
클로제는 22일(한국시간) 브라질 포르탈레자의 에스타디오 카스텔랑에서 열린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G조 가나와 2차전에서 1-2로 뒤진 후반 24분 교체 출전해 정확히 2분 만에 골을 넣었다.
클로제는 골문 왼쪽에 있던 베네딕트 회베데스가 코너킥을 헤딩한 것을 오른쪽 골문 앞에서 오른발로 밀어 넣어 동점골을 완성했다.
2002년 월드컵부터 4개 대회 연속 출전 중인 클로제는 월드컵 20경기 만에 15번째 골을 성공시켰다. 이로써 '축구 황제' 호나우두(38·브라질)아 함께 월드컵 최다골을 넣은 선수가 됐다. 호나우두는 19경기에서 15골을 넣었다.
101분당 1골을 만들어낸 클로제는 경기당 0.75골을 만들어냈다. 51번의 슈팅으로 15골을 만들어냈고 3도움도 마크했다.
경기 후 클로제는 FIFA 홈페이지를 통해 “나에게는 아주 특별한 골이다. 하지만 무엇보다 팀에 보탬이 될 수 있어서 기쁘다”고 말했다.
15골 중 가장 중요했다고 생각되는 골을 꼽아달라는 질문에 클로제는 “2006 독일 월드컵 8강 아르헨티나전에서의 동점골이 생각난다. 우리는 승부차기 끝에 승리했다”고 주저 없이 꼽았다.
독일은 2006년 열린 아르헨티나와의 8강전서 후반 35분 터진 클로제의 동점골에 힘입어 1-1을 만든 후 연장전
클로제는 15번째 골 후 특유의 텀블링 세리머니를 하다 중심을 잡지 못하고 뒤로 살짝 넘어졌다. 클로제는 “내가 점점 나이가 들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을 것이다”며 농담을 했다.
비록 세리머니는 완벽하지 않았지만 골문 앞에 클로제의 움직임은 전성기 때처럼 완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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