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원익 기자] 온두라스가 32년만에 월드컵 첫 골을 넣는데 성공했지만 첫 승을 올리는데는 실패했다. 기분 좋은 선제골을 이어가지 못하고 역전패를 당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온두라스는 21일 오전 7시(한국시간) 브라질 쿠리치바 아레나 다 바이사다에서 2014 브라질월드컵 E조 조별리그 2차전서 전반 터진 카를로 코스틀리의 첫 골을 지켜내지 못하고 에네르 발렌시아의 2골을 허용한 끝에 1-2로 패했다.
↑ [온두라스-에콰도르] 온두라스가 월드컵 본선 무대 첫 골을 터뜨렸으나 쓰린 역전패를 당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
무려 월드컵 무대에서 511분 만에 골을 터트리는 감격. 온두라스는 파상공세의 에콰도르 공격에 맞서 수비에 상대적으로 무게를 뒀지만 최전방 카를로 코스틀리를 중심으로 위협적인 역습에 나섰다. 전반 27분 베르나르데스가 코너킥을 헤딩슛으로 연결했지만 이 역시도 골대를 벗어났다.
온두라스 국민들의 간절한 바람이 이뤄졌을까. 전반 31분 코스틀리가 에콰도르 수비진의 헤딩 클리어링 실수로 튀어나온 공을 받아 돌파 이후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온두라스 역사상 첫 월드컵 본선 골. 간절한 기다림이 이뤄졌다. 하지만 불과 3분만에 에콰도르의 에네르 발렌시아에게 치명적인 동점골을 허용했다. 이어
긴 첫 승의 기다림은 다시 최종전으로 미뤄졌다. 이로써 온두라스의 월드컵 본선에서의 통산 전적은 3무 5패가 됐다. 남은 경기는 스위스와의 최종전. 16강 진출의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아직 남아있다. 온두라스의 간절한 바람은 이뤄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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