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4강이 목표라고 큰 소리 치던 이웃나라 일본이 침울합니다.
고질적인 골 결정력 부족에다 화려한 패스 축구도 사라지며 16강 탈락 직전까지 몰렸습니다.
정규해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갈 길 바쁜 일본이 그리스 골문을 두드리지만, 상대편 골키퍼에 막힙니다.
지루한 공방 끝에 0-0 무승부.
4강이 목표라고 큰소리 쳤던 일본이지만 첫 경기 역전패에 이어 상대선수 퇴장으로 수적 우세에서 펼친 경기마저 비기며 체면을 구깁니다.
특히 2경기 연속 보여준 무딘 공격력이 문제입니다.
첫 경기에서 골을 넣은 혼다가 그나마 역할을 해주고 있지만, 카가와 신지를 비롯해 믿었던 해외파들의 부진이 뼈아픕니다.
▶ 인터뷰 : 니시무라 / 일본 응원단
- "공격이 더 강해지지 않으면 16강에 못 가요."
4년간 대표팀을 이끈 자케로니 감독의 기술 축구와 조직력도 도무지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아시아의 티키타카, 이른바 스시타카라는 말이 무색한 상황.
엎친데 덮친격으로 자력으론 16강 진출도 불가능합니다.
마지막 상대인 콜롬비아를 반드시 꺾고, 그리스가 코트디부아르를 잡아줘야 실낱같은 희망이 생깁니다.
일본 심판과 관중도 수준 이하의 행동으로 공공의 적이되고 있습니다.
브라질과 크로아티아의 개막전 주심을 본 니시무라 심판은 오심 논란으로 세계적인 조롱을샀고, 대기심으로 강등되는 수모를 당했습니다.
여기에 일부 일본 팬은 전범기인 욱일기를 얼굴에 그리고 응원해 눈살을 찌푸리게 했습니다.
MBN뉴스 정규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