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브라질 이구아수) 이상철 기자] 홍명보호에 비상이 걸렸다. 하대성(29·베이징 궈안)의 발목 부상 상태가 좋지 않은 것. 집중적인 치료를 받아야 해 오는 23일(이하 한국시간) 알제리전도 출전이 어렵다.
하대성은 ‘조타수’ 기성용(25·스완지 시티)이 부상 및 경고 누적 등으로 뛰지 못할 경우, 이를 메워야 하는 주요 자원이다.
그러나 하대성이 빠지면서 이 자리에 구멍이 생겼다. 더욱이 기성용은 지난 18일 러시아전에서 경고 1장을 받았다. 알제리전에서 경고를 또 기록한다면, 징계로 벨기에와의 마지막 경기에 뛸 수 없다.
↑ 박주호가 20일 오전(한국시간) 브라질 이구아수의 페드로 바소 경기장 내 코리아하우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사진(브라질 이구아수)=김영구 기자 |
자연스레 대안으로 박주호(27·마인츠)가 부상했다. 박주호는 마인츠에서 주 포지션인 왼쪽 수비수 뿐 아니라 중앙 미드필더로서도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패스 정확도도 뛰어나기에 안성맞춤이기도 하다.
하지만 박주호는 이제야 중앙 미드필더를 맡는 건 현실적으로 힘들다고 했다. 대표팀에서 그는 항상 왼쪽 수비수였기 때문이다. 또한, 그는 부상으로 빠진 김진수(21·호펜하임)의 대체자로 선발됐다.
박주호는 20일 오전 가진 인터뷰에서 “난 미드필더가 아닌 왼쪽 수비수로 뽑혔다. 그리고 현재 왼뽁 수비수로 훈련하고 있다. 기존 미드필더와 호흡을 맞추지도 않아 미드필더 이동에 대해 생각하지 않고 있다”라고 밝혔다.
한편, 부상에서 완쾌되지 않은 채 발탁된 박주호다. 이케다 세이고 피지컬 코치의 지도를 따르면서 서서히 몸 상태를 끌어올렸다. 러시아전을 앞두고 그는 “현재 완벽하지 않다”라고 고백했다. 하지만 이제는 완벽하게 돌아왔다.
박주호는 “현재 몸 상태가 매우 많이 올라왔다. 경기에 뛰지 않아 판단하기 어렵지만 (다 회복됐다는)자신감을 갖고 있다”라며 “월드컵 출전에 의의를 두고 있지만 솔직히 나도 선수이기 때문에 1분이라고 뛰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라며 의지를 불태웠다.
한국은 알제리와 벼랑 끝 대결을 펼친다. 1무의 한국이나 1패의 알제리나 이번 경기에서 패한 팀은 16강 진출이 사실상 좌절된다. 반드시 이겨야 하는데, 박주호는 공격력이 좋은 알제리를 상대로 무실점을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박주호는 “알제리는 절대 만만하게 볼 상대가 아니다. 공격은 매우 날카로웠다. 선수 개개인
이어 그는 “실점하지 않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한국과 알제리 모두 많은 찬스를 갖기 어려워 보인다. 알제리의 찬스를 잘 막고 우리의 찬스를 잘 살리는 게 ‘포인트’라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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