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이 정도면 거인이 아니라 난쟁이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막내 구단인 NC 다이노스에 약점을 제대로 잡혔다. 이제 라이벌이라는 의미도 퇴색되고 있다.
롯데가 18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NC와의 경기에서 2-5로 완패했다. 올 시즌 NC 상대로 1승6패. NC한테만 4연패다.
롯데와 NC는 라이벌구단이다. 하지만 롯데한테는 NC와 라이벌이라는 얘기가 썩 내키지 않다. 낙동강을 두고 이웃해 있을 뿐 프로야구 원년부터 자리를 지킨 자부심에 재작년 프로에 갓 진입한 막내 NC가 라이벌로 어깨를 나란히 한다는 게 좋아 보일 수 없다.
그러나 현실은 NC가 롯데를 라이벌이라고 하기에 민망할 정도로 강하다. 롯데로서는 어떻게든 NC라는 늪에서 빠져나와야 한다. 상대전적도 상대전적이지만 갈길이 바쁘다. 롯데는 올 시즌 현재 29승 1무 29패, 정확히 5할 승률로 리그 5위를 기록 중이다. 4위 두산 베어스(32승 29패)와는 1.5경기 차. 따라 잡을 만하면 아쉬운 패배로 4위권에 진입하지 못하고 있다. NC에 연달이 지면서 3연패 중이다. 연패에서도 빨리 빠져나와야 분위기를 바꿀 수 있다.
이에 롯데는 에이스 크리스 옥스프링을 내세운다. 옥스프링에게는 팀 3연패와 NC전 4연패를 끊어내라는 특명이 내려졌다. 옥스프링은 올 시즌 14경기에서 6승 3패 평균자책점 3.32를 기록하고 있다. 롯데의 에이스라고 불릴만하다. NC전에서도 좋았다. NC를 상대로 지난 4월 15일 등판해 승패는 없지만 6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다.
NC는 이재학이 나선다. 올 시즌 13경기에서 6승
NC에 절대적인 열세를 보이는 롯데가 옥스프링을 앞세워 다시금 4위권 진입을 노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 팀에 열세를 보여서 좋을 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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