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유서근 기자] ‘무적함대’로 불렸던 스페인이 칠레에게 0-2로 완패당하면서 속절없이 무너졌다.
스페인은 19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 데 자네이루에 위치한 에스타디오 두 마라카낭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B조 조별리그 2차전 칠레와 경기에서 0-2로 패했다.
피파랭킹 1위이자 2010 남아공월드컵 우승국인 스페인호가 무너지는 순간이었다. 스페인은 1차전에서 네덜란드에게 5-1로 패한 데 이어 칠레에게까지 2-0으로 지면서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 2014 브라질월드컵 B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칠레에게 2골을 허용한 스페인의 이케르 카시야스 골키퍼. 사진(브라질 포르투 알레그레)=ⓒAFPBBNews = News1 |
축구는 단체 경기라는 것을 여실히 보여준 경기였다.
스타플레이어가 즐비한 스페인은 짧은 패스로 볼 점유율에서 앞섰지만 결속력이 부족한 탓에 결정적인 순간을 만들어내지 못하는 ‘속빈 강정’식의 경기를 펼쳤다.
이에 반해 공격과 수비가 완벽하게 조화를 이룬 칠레는 스페인 수비진을 농락하며 승리를 따냈다.
빠른 역습을 자랑했던 스페인은 오히려 칠레의 빠른 역습에 당했다. 칠레는 전반 20분 아란기스의 패스를 받은 바르가스가 오른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뽑았다.
이어 전반 43분 산체스의 프리킥을 스페인의 카시야스 골키퍼가 펀칭으로 날린 볼을 아란기스가 재치 있게 오른발 슈팅으로 골을 성공
역전이 필요했던 스페인은 후반에도 짧은 패스로 의미 없이 볼 점유율을 높인 채 경기를 펼치면서 결국 단 한 차례도 칠레의 골문을 열지 못하고 0-2로 완패 당했다.
무적을 자랑했던 스페인호가 무기력한 경기를 펼치면서 이번 브라질월드컵에서 속절없이 무너지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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