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서민교 기자] 삼성 라이온즈의 동갑내기 현역 전설이 울고 웃었다. ‘국민타자’ 이승엽(38)이 마무리 투수 임창용(38)이 무너진 삼성을 구했다.
삼성은 18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의 원정경기에서 9-9로 팽팽하게 맞선 연장 10회초 터진 이승엽의 결승 솔로포에 힘입어 10-9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삼성은 나란히 4연승을 거둔 NC 다이노스와의 격차를 2경기로 유지하며 단독 선두 자리를 지켰다.
↑ 삼성 이승엽이 경기 종료 후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사진(인천)=김재현 기자 |
그러나 박석민이 SK 선발 조조 레이예스의 ‘헤드샷’에 교체되는 불운까지 맞았고, 불펜도 4점차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7회말 차우찬이 박정권에게 통한의 스리런을 내주며 8-9, 1점차로 추격을 허용했다.
이어 9회말 믿었던 마무리 임창용마저 박정권에게 동점 적시 2루타를 허용해 9-9로 연장전에 돌입했다. 임창용의 시즌 5번째 블론세이브와 함께 배영수의 역대 12번째 120승도 또 물거품이 됐다. 배영수와 임창용의 악연이 또 벌어진 날이었다.
그러나 10회초 ‘국민타자’ 이승엽이 삼성을 살린 ‘힐링’ 결승포를 날렸다. 이승엽은 9-9인 상황서 SK 진해수를 상대로 우월 결승 솔로포를 터뜨려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이승엽은 이틀 연속 홈런(4개)을 터뜨리며 2안타 2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반면 SK는 막판 추격전에도 불구하고 이승엽의 한 방에 무너져 3연패 수렁에 빠졌다. 선발 레이예스는 올 시즌 2호 ‘헤드샷’ 퇴장 불명예를 떠안으며 5⅓이닝 9피안타 9실점으로 부진했다. 임창용이 승리투수, 진해수가 패전투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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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히어로즈는 광주 원정경기서 KIA 타이거즈를 11-4로 꺾고 3연승을 챙겼다. 넥센 강정호는 이날 스리런을 터뜨리며 3년 연속 20홈런 고지를 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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