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 외신 혹평 "아스널 무력한 3년, 길을 잃었나"…알제리전은?
↑ 박주영 알제리전/ 사진=MK스포츠 |
홍명보 감독이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박주영의 교체이유를 밝혔습니다.
홍명보 감독은 "박주영의 스피드가 후반 들어 떨어져 보여 이근호로 교체를 하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이근호 선수가 제 몫을 해줘 고맙게 생각한다" 며이근호에 대한 좋은 평가를 내렸습니다.
박주영은 18일 오전 7시(한국시간) 브라질 쿠이아바에서 열린 조별예선 H조 2경기 러시아전에 선발 출장해 전반 45분을 모두 소화하고 후반 10분에 이근호와 교체됐습니다.
후반 10분 박주영을 대신해 출전한 이근호는 후반 23분 드리블 돌파에 이은 중거리슛으로 첫 골을 만들어냈습니다. 이근호가 선취골을 성공시키며 홍명보 감독의 용병술은 성공을 거뒀습니다.
AP 통신은 이날 "경험 많은 박주영을 주전 공격수로 내놓았으나 그는 아스널에서의 무력한 3년 동안 길을 잃어버린 듯했다"고 박하게 평가했습니다.
AFP 통신은 "2002년 4강 신화의 주역인 홍명보 감독이 상황을 바꾸기 위해 박주영 대신에 이근호를 집어넣은 것이 맞아떨어졌다"고 홍 감독의 전술에도 후한 평가를 했습니다.
브라질월드컵 BBC 해설을 맡은 마틴 키언은 이날 "(아스널에) 박주영이라는 선수가 있는지도 모르는 사람이 대부분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아스널과 잉글랜드 대표팀에 몸담은 최고의 수비수 중 하나였던 키언은 이날 오전 브라질 쿠이아바의 아레나 판타날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H조 1경기 러시아전 해설에서 "박주영은 지난 시즌 아스널에서 단 11분 뛰었다"며 이같이 전했습니다.
이어 "(아스널에서 단 11분 뛰고도) 월드컵에서 뛰다니 행운이 가득한 선수(lucky player)"라고 덧붙였습니다.
이 같이 쏟아진 외신들의 혹평에 홍명보 감독이 다음 알제리전에서도 박주영을 믿고 선발로 기용할 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박주영 알제리전에 대해 누리꾼은 "박주영 알제리전, 이 정도면 박주영 불쌍하다" "박주영 알제리전 안 나오는게 나을지도" "박주영 알제리전, 솔직히 홍명보가 처음에 국대 뽑을 때부터 이런 거 예상 됐었잖아"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