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원익 기자] 패스, 압박, 조율 어느 것 하나 부족한 점이 없었다. 눈부신 순간은 없었으나 안정적인 운영을 통해 공수의 연결고리 역할을 톡톡히 했다. 기성용이 한국 축구대표팀의 중원이 조율사이자 조타수다운 핵심 활약을 펼쳤다. 기성용이 이날 한국이 택한 압박 전술의 KEY(열쇠)였다.
↑ [한국-러시아] 중원의 조타수 기성용이 돌아왔다. 사진(브라질 쿠이아바)=AFPBBNews = News1 |
중원의 핵심, 기성용이 돌아왔다. 앞선 2번의 평가전 무거운 몸놀림으로 아쉬움을 남겼던 모습을 어디에도 없었다. 적극적인 태클과 안정적인 패스 연결, 자신감 넘치는 볼컨트롤을 선보이며 한국의 공수를 조율했다. 이날 기성용은 풀타임을 소화하며 94%의 압도적인 패스 성공률을 기록했다.
기성용의 존재감은 볼 간수와 중원 싸움에서 위력을 발휘했다. 이날 한국영의 엄청난 활약에 힘입어 기성용은 자유롭게 날았다. 상대 공격진을 저지하는 포백 보호라는 임무도 충분히 수행했다. 공격을 자제하면서 안정감 있게 공수를 조율했다.
기성용이 러시아 미드필더진의 압박에서 자유로워지자 한국의 패스줄기가 살아났다. 때로는 볼을 끄는 듯한 모습도 보였으나 안정적인 볼컨트롤을 바탕으로 공을 간수했다. 전체적으로 안정감 넘치면서도 자신감 있는 기성용의 특징이 러시아전서도 고스란히 드러났다.
이런 기성용의 활약을 바탕으로 한국은 러시아에 점유율 52-48로 앞섰다. 총 545회의 패스를
결과는 아쉬운 무승부였지만 승점 1점을 획득하며 충분히 소기의 성과를 달성했다. 무엇보다 기성용과 한국영을 중심으로 한 중원의 경쟁력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컸던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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