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코리안몬스터’ 류현진(27·LA 다저스)이 시즌 8승 고지를 밟았다. 1볼넷 3안타(1홈런 포함)만을 내주며 호투를 펼친 류현진 자신의 활약이 가장 컸지만 뒤에서 류현진을 지원한 도우미들의 역할도 눈에 띄었다.
류현진은 1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6이닝 동안 105개의 공을 던져 6개의 삼진을 잡는 동안 1볼넷 3피안타(1홈런 포함) 1실점하며 팀의 6-1 승리를 이끌어 시즌 8승(3패)째를 거뒀다.
초반은 좋지 않았다. 류현진이 1회와 2회 볼넷과 2루타 등을 맞으며 실점 위기에 빠졌다가 위기를 벗어난 반면 콜로라도 선발로 나온 좌완 신예 타일러 마첵은 95마일의 강력한 직구를 앞세워 다저스 타선을 윽박질렀다.
↑ 1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LA 다저스와 콜로라도 로키스의 경기가 열렸다. 다저스 선발로 류현진이 나선 가운데 3회 1사에서 타석에 오른 다저스 디 고든이 좌익선상 안타를 날리고 선취득점까지 올렸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조미예 특파원 |
류현진이 4회 2사후 윌린 로사리오에게 좌월 솔로포를 맞고 1-2로 쫓기게 되자 도우미들의 활약이 다시 시작됐다. 5회말 다저스 공격 때 선두타자 야시엘 푸이그가 내야안타로 출루했지만 켐프와 밴 슬라이크가 범타로 물러나며 2아웃이 됐다. 그렇게 공격이 끝나는 듯 했지만 안드레 이디어의 우전안타로 1,3루 찬스를 만들었고, 부상에서 회복해 포수마스크를 쓰고 이날 5경기만에 류현진과 배터리를 이룬 A.J. 엘리스가 중전 적시타를 터트리며 달아나는 점수를 만들어냈다. 엘리스는 수비에서는 노련한 리드로 류현진을 이끌었다.
6회 2점을 내는 과정에서는 고든의 활약이 돋보였다. 1사 후 중전안타로 출루한 고든은 상대 투수의 보크로 2루까지 밟은 뒤 3루를 내달릴 때
다저스는 8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푸이그의 안타와 상대 실책으로 1점을 더 추가해 류현진의 8승을 자축했다. 도우미들의 활약까지 돋보인 투타밸런스가 절묘하게 어우러진 승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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