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브라질 쿠이아바) 이상철 기자] D-1. 러시아전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결전의 날이 서서히 밝은 가운데 태극전사들은 자신감이 넘쳐있다. 1달 넘게 이어진 월드컵 준비 과정은 모두 러시아전에 초점을 맞추고 진행됐다.
한국의 러시아전 목표는 ‘승리’. 러시아를 이겨야 16강으로 가는 길이 보다 넓어지고 평탄해진다. 무승부는 가시밭길로, 패배는 귀국길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단순히 승리만 요원하는 건 아니다. 스스로의 힘으로 이뤄내고자 하는데, 이를 위한 발판이 ‘무실점’이다.
↑ 한국은 선제 실점이, 러시아는 무득점이 패배 공식이었다. 따라서 막는 게 러시아전 필승의 가장 기본 조건이다. 사진(브라질 이구아수)=김영구 기자 |
그런데 한 가지 조건이 따른다. 절대 먼저 무너지면 안 된다. 한국은 홍명보 감독 취임 이래 가진 16경기에서 역전승이 단 한 번(지난해 11월 스위스전 2-1 승)에 불과했다. 선제 실점(8경기)은 곧 패배(7경기·87.5%)를 의미했다.
그리고 무실점 수비를 펼쳐야 한다. 러시아는 카펠로 감독 부임 이후 치른 20경기에서 무득점이 딱 2번이었다. 그리고 그 2번 모두 졌다. 꾸준하게 골은 넣었고, 10경기 연속 득점 행진 중이다. 반대로 러시아의 공격을 무실점을 봉쇄하면 승산이 있다.
실상 쉽지 않은 도전이다. 이번 월드컵은 어느 대회보다 ‘공격축구’가 성행하고 있다. 화끈한 골 잔치는 ‘덤’이다. 16일 현재 경기당 평균 3.36골(11경기 37골)이 터졌다.
공방이 벌어지니 자연스레 무실점도 찾기 어렵다. 1경기라도 치른 22개 팀 가운데 무실점 수비를 펼친 팀은 멕시코(카메룬전 1-0 승), 콜롬비아(그리스전 3-0 승), 프랑스(온
막고 넣고, 이 간단한 말이 한국의 러시아전 필승 비책이다. 말 그대로 넣는 것보다 막는 게 우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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