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콰도르에 역전승, 스위스 해발고도 1100m경기장서…'우리가 이겼다!'

↑ 에콰도르에 역전승 / 사진=피파 공식SNS

'에콰도르에 역전승'

스위스가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에콰도르에 역전승을 거뒀습니다.

스위스는 16일(한국시간) 브라질 브라질리아의 마네 가힌샤 국립주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E조 1차전에서 후반 추가시간 터진 하리스 세페로비치(레알 소시에다드)의 극적인 역전 결승골에 힘입어 에콰도르를 2-1로 이겼습니다.

전반전 중반까지 스위스가 2선 공격진을 중심으로 만들어낸 몇 번의 찬스를 놓치는 사이 기선을 제압한 쪽은 에콰도르였습니다.

전반 22분 월터 아요비(파추카)가 왼쪽 측면에서 프리킥을 차 올렸고, 스위스 수비진이 움직임을 놓친 찰나 에네르 발렌시아(파추카)가 번쩍 뛰어올라 헤딩골을 터뜨렸습니다.

스위스도 여러 차례 세트피스 기회를 얻었지만 전반 41분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제르단 샤치리(바이에른 뮌헨)의 프리킥이 동료 근처에도 닿지 못하는 등 정확도가 부족했습니다.

후반을 시작하면서 오트마르 히츠펠트 스위스 감독은 발렌틴 슈토커(헤르타 베를린)를 아드미르 메메디(프라이부르크)로 교체하는 승부수를 던졌습니다.

이후 교체 3분만에 스위스는 리카르도 로드리게스(볼프스부르크)가 왼쪽에서 올린 코너킥을 메메디가 머리로 받아 넣으며 반격에 성공했습니다.

스위스는 역전까지 노려봤으나 후반 25분 요시프 드르미치(레버쿠젠)의 슛이 골대에 들어간 것은 오프사이드로 선언됐고, 28분 샤치리가 찬 공은 왼쪽 그물 바깥을 때리는 등 운이 따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후반 추가시간이 끝나기 직전 다시 로드리게스의 크로스를 받은 세페로비치의 왼발슛이 골대로 빨려 들어가면서 스위스는 짜릿한 대역전극을 완성했습니다.

경기 종료 후 히츠펠트 감독은 "스위스가 해냈다. 우리 스스로 믿는 것을 멈추지 않았더니 믿을 수 없는 결과가 일어났다"고 짜릿한 승리 소감을 전했다.

이어 히츠펠트 감독은 "경기가 끝날 때까지 체력적인 문제점을 안고 있었다. 고지대에 익숙한 에콰도르와 달리 우리는 해발고도 1100m에 위치한 경기장에서 뛰는 것은 쉽지 않았다"며 이날 힘들었던 승부를 떠올렸다.

끝으로 히츠펠트 감독은 "이런 어려운 상황에서 승점 3점을 추가해 매우 행복하다. 출발이 좋아 다행"이라며 기분 좋은 첫 승의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에콰도르에 역전승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에콰도르에 역전승 스위스 진짜 힘겹게 이겼네" "에콰도르에 역전승 이번 월드컵 완전 재밌다 반전에 반전이네" "에콰도르에 역전승 에콰도르 아쉽겠다"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