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투수가 타석에 들어서는 내셔널리그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경기였다. LA다저스의 선발 댄 하렌이 마운드의 부진을 타석에서 만회했다.
하렌은 1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6 1/3이닝 8피안타 무사사구 2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3.54로 소폭 올랐다.
‘선발 투수’ 하렌은 불안했다. 1회 디디 그레고리우스에게 우익수 키 넘기는 2루타를 내준데 이어 폴 골드슈미트에게 좌측 담장 넘어가는 2점 홈런을 허용했다.
↑ 댄 하렌이 주자 일소 2루타를 친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 조미예 특파원 |
반전은 4회, 수비가 아닌 공격에서 일어났다. 3-3 동점에서 2사 만루, ‘9번 타자’ 하렌이 타석에 들어섰고, 볼카운트 1-0에서 2구째를 밀어 쳐 우중간을 갈랐다. 주자 일소 2루타. 이 2루타로 다저스는 6-3으로 앞서갔다. 이번 시즌 26타수 3안타에 그쳤던 그가 ‘대형사고’를 쳤다.
그의 2루타는 전환점이 됐다. 이후 ‘선발 투수’ 하렌은 안정을 찾아갔다. 5회 그레고리우스를 좌전 안타, 6회 마틴 프라도를 우익수 뒤로 빠지는 2루타로 내보냈지만, 후속 타자를 범타로 잡으며 실점을 막았다. 7회 1사 1루에서 마운드를 J.P. 하웰에게 넘기고 내려왔다. 하웰이 실점하지 않으며 3실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 조시 콜멘터는 6이닝 6실점으로 부진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 조미예 특파원 |
[greatnemo@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