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월드리그 홈경기서 포르투갈에 석패

[매경닷컴 MK스포츠 김원익 기자] 한국 남자배구 대표팀이 홈에서 열린 첫 홈경기서 포르투갈에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한국은 14일 오후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4년 월드리그 국제남자배구대회 대륙간라운드 조별예선 E조 포르투갈과의 1차전서 1-3(21-25, 18-25, 25-15, 20-25)으로 패했다. 이날 한국은 석연찮은 판정에 경기 초반 흐름을 뺏겼다. 이후 3세트 완승으로 흐름을 가져온 이후 4세트 초반까지 앞서나가며 대반격의 기대를 키웠다. 하지만 이후 연속 공격 범실이 나오면서 쓰린 패배를 당했다.

↑ 한국 대표팀이 월드리그 홈 첫 경기서 포르투갈에 패했다. 사진=FIVB

경기 초반 박철우-전광인 2명의 주 득점원이 불을 뿜었다. 하지만 이내 포르투갈의 거센 반격이 시작됐다. 포르투갈은 알렉션드리 페헤이라를 앞세워 연속 득점을 성공, 순식간에 리드를 가져갔다. 한국은 박철우의 분전에 더해 최민호가 깜짝 활약을 펼치며 포르투갈에 따라붙었으나 21-25로 패하고 말았다.
2세트 흐름도 포르투갈쪽에 쏠렸다. 포르투갈은 연속 6득점을 올리며 점수차를 일찌감치 벌려갔다. 한국은 전광인의 첫 득점에 더해 서재덕, 송명근이 차례로 반격의 점수를 뽑았다. 특히 세터 한선수와 센터 최민호의 속공이 위력을 떨쳤다. 양쪽 날개의 공격까지 살아나면서 한국은 포르투갈을 바짝 추격했다.
하지만 이후 아쉬운 판정이 나오면서 흐름을 뺏겼다. 한국은 연이어 서브득점을 헌납한데 이어 공격이 블로킹에 계속해서 막히며 18-25로 패배했다.
완패는 없었다. 한국이 3세트 저력을 선보이며 경기를 가져왔다. 한국은 서재덕, 송명근, 전광인이 고르게 활약하면서 7점차 이상으로 점수를 벌리고 앞서갔다. 기세가 오른 한국은 송명근의 연속 서브 득점까지 터지며 승부를 갈랐다. 한국은 전광인의 마무리 공격으로 25-15로 3세트를 가져왔다.
4세트도 한국의 흐름이었다. 한국은 서재덕의 득점과 최민호의 속공 등을 앞세워 8-5까지 앞서갔다. 하지만 너무 일찍 4세트 승리를 예감했을까. 연이어 무리한 공격이 나왔다. 한국의 공격은 포르투갈의 블로킹에 계속해서 틀어막혔고 결국 동점을 내줬다.
결국 한국이 흐름을 잃은 사이 포르투갈이 연속 득점을 올리며 앞서갔다. 결과는 20-25 패배였다. 포르투갈과의 홈 1차전 경기서 패한 한국은 15일 오후 2시 동일한 장소인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설욕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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