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서민교 기자] “가끔 오더를 보면 1‧2군이 바뀐 듯한 착각이 들 때도 있다.”
이만수 SK 와이번스 감독이 답답한 마음을 풀 곳이 없다. 더딘 부상병들에 대한 간절한 기다림에 한 숨만 깊어지고 있다. 이 감독은 “주축 선수들이 빨리 돌아오길 간절히 바라는 마음뿐이다”라며 근심이 가득했다.
SK는 부상병동이다. 하필이면 팀의 주축 타선이 아프다. 최정과 루크 스캇, 박정권이 부상과 컨디션 난조로 1군에 없다.
↑ 이만수 SK 와이번스 감독이 선수들의 훈련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한희재 기자 |
SK는 56경기를 소화한 14일 현재 26승30패로 6위에 머물러 있다. 4강 진입을 위한 반등을 노려할 시기에 치고 올라갈 힘이 없다. 접전 상황서 아쉽게 지는 경기가 늘고 있다. 이 감독의 속이 타는 것도 충분히 이해가 간다. 더 심각한 문제는 당장 1군으로 콜업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니라는 것이다.
이 감독은 일단 박경완 2군 감독에게 선수들을 맡겨 놓은 상태다. 이 감독의 최대 관심사는 역시 최정이다. 꾸준히 몸 상태를 체크하며 오매불망 기다리고만 있다. 이 감독은 “박경완 2군 감독과 자주 통화도 하고 직접 가서 확인도 했는데 아직 100% 몸 상태가 아니다. 급하게 올리면 선수도 부담이 될 수 있고 역효과가 생길 수 있다”며 “몸 상태와 멘탈 부분이 모두 올라올 때 복귀를 시킬 것이다. 빨리 오길 간절히 바라는 마음이지만, 인내심을 갖고 기다려야 한다”고 마음을 가다듬었다.
스캇은 지난 12일 2차 MRI 검사를 받은 결과 상태가 많이 호전됐다는 진단을 받았다. 13일부터 기술 훈련을 시작했다. 그
이 감독은 “세 선수가 없어서 솔직히 많이 힘들다”면서도 “그래도 젊은 선수들이 잘해줘 위안이 된다. 팀 도루에서 1위를 하는 것도 그렇고 어려운 가운데서도 젊은 선수들의 활약이 좋아 팀 분위기가 많이 좋아졌다”고 애써 위안을 삼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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