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흔히들 ‘집 나가면 고생’이라고 한다. 야구도 마찬가지. 일반적으로 원정보다는 홈 성적이 더 좋기 마련이다.
그러나 이번 시즌 LA다저스는 반대다. 밖에서 승승장구 하다가도 집에만 오면 고개를 들지 못한다. 14일부터 시작되는 홈 6연전(애리조나-콜로라도)에서 이를 만회할 수 있을까.
다저스는 14일(한국시간) 현재 35승 33패를 기록하고 있다. 홈에서 13승 19패로 부진한 반면, 원정에서는 22승 14패를 기록 중이다. 이번 시즌 홈에서 5할 승률을 넘기지 못한 팀 중 원정에서 5할 이상을 거두고 있는 팀은 다저스와 애리조나(12승 24패/17승 16패) 둘뿐이다.
↑ 홈에서 유난히 약한 다저스. 문제가 무엇일까. 사진= 조미예 특파원 |
홈경기 성적이 좋지 못하다 보니, 상승세를 잇기도 쉽지 않다. 지난 5월말이 그랬다. 동부 원정 6연전에서 4승 2패를 거두고 기분 좋게 홈으로 왔지만, 신시내티-피츠버그로 이어지는 7연전에서 3승 4패를 거두는데 그치며 다시 흐름이 깨졌다.
이번에는 어떨까. 다저스는 콜로라도-신시내티로 이어진 원정 7연전을 4승 3패로 마쳤다. 마지막 신시내티 원정 2경기를 모두 진 것은 아쉽지만, 절반 이상의 승리를 거두며 본전을 챙겼다.
매팅리 감독은 신시내티 원정을 마친 뒤 “원정에서 5할 승률을 넘긴 것은 큰 소득이다. 이제 홈경기에서 잘할 것”이라는 멘트를 남겨 선수단을 압박했다. 애리조나와 콜로라도는 모두 다저스가 한 차례씩 위닝시리즈를 경험했으며, 순위표 밑에 있는 팀들이다. 다저스는 이들을 상대로 살아날 수 있을까, 아니면 또 다시 ‘홈경기 징크스’를 이어갈까.
※ 애리조나 3연전 선발
14일(오전 11시 10분) 체이스 앤더슨(5승 무패 3.14) vs 클레이튼 커쇼(5승 2패 3.17)
15일(오전 11시 10분) 조시 콜멘터(4승 3패 3.65) vs 댄 하렌(6승 4패 3.49)
16일(오전 5시 10분) 브론슨 아로요(6승 4패 4.22) vs 조시 베켓(4승 3패 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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