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상문 감독 “포기 않고 투혼 보인 선수들 고맙다”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서민교 기자] LG 트윈스가 올 시즌 첫 연장승을 거뒀다. 역전에 역전을 거듭하는 명승부의 마지막 승자였다.
LG는 1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이진영의 3연타석 홈런과 오지환의 10회말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10-9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올 시즌 7차례 연장 승부에서 1무6패를 기록했던 LG의 연장 첫 승 감격의 무대였다.

↑ 양상문 LG 트윈스 감독이 올 시즌 첫 연장 승리에 기뻐하고 있다. 사진(잠실)=한희재 기자

양상문 LG 감독은 경기를 마친 뒤 “9회에 3실점을 해서 힘이 빠질 수 있었는데 우리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 승리할 수 있었다”며 “마지막까지 투혼을 보여준 선수들이 고맙다”고 감격했다.
또 10회말 2사 2, 3루 찬스서 극적인 끝내기 안타를 때려낸 오지환은 “홈팬들 앞에서 거둔 올 시즌 팀의 연장 첫 승이라 더 기쁘다”며 “마지막 타석에선 나에게 기회가 온다면 무조건 끝내겠다는 생각뿐이었다. 앞으로도 절대 포기하지 않는 모습 보이겠다”고 다부진 소감을 전했다.
이날 숨은 공신은 또 있었다. 7회 극적인 6-6 동점을 만든 시즌 1호 홈스틸 주인공 박경수였다. 박경수는 투수 견제를 틈 타 센스 넘치는 홈스틸을 성공시켰다. 박경수는 “투 스트라이크 이후 볼카운트가 불리했고 평소에 연습했던 상황이라서 투수 발이 떨어지자마자 견제라고 판단했다”며 “그래서 과감하게 주루플레이를 했던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전했다.
한편 뼈아픈 패배를 당한 이만수 SK 감독은 “선수들 고생 많았다. 내일 경기 잘 준비하겠다”고 짧게 소감을 남겼다.
[min@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