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원익 기자] ‘갓주찬’의 컴백이다.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의 김주찬(33)이 3경기 맹타를 휘둘러 팀의 위닝시리즈를 이끌었다. 불안한 두 번의 수비 실책은 옥의 티였으나 공격의 활약상만큼은 그야말로 미친활약이었다.
김주찬은 12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의 정규시즌 8차전서 5타수 4안타 2득점 2타점 맹활약을 펼쳐 KIA의 11-10 역전승을 견인했다. 10일부터 시작된 한화와 3연전 타율 7할3푼3리(15타수 11안타) 7득점 5타점의 뜨거운 활약이다.
↑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의 김주찬이 맹타를 휘둘러 팀의 위닝시리즈를 이끌었다. 사진=MK스포츠 DB |
3연전 내내 광주 챔피언스필드를 열광의 도가니로 만들었다. 시리즈 첫날인 10일 경기서 6타수 5안타(2루타 1개, 3루타 1개) 2득점 3타점의 원맨쇼를 펼친데 이어 11일 경기서도 2안타 3득점으로 연이틀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12일 경기서 활약에 방점을 찍었다.
주 포지션이 아닌 1루수로 출전해 4회 실점의 빌미가 된 수비실책을 범한 아쉬움은 타격의 활약으로 충분히 상쇄할 수 있었다. 1회 선두타자 2루타를 때린데 이어 포일로 홈을 밟으며 팀의 만회 득점을 올렸다.
3회도 좌전안타를 때린 이후 신종길의 적시타 때 2번째 득점을 올렸다. 4회 초 수비실책 이후 들어선 4회 말 타석에서에는 아예 해결사로 나섰다. 2사 2루 상황에서 우중간 2루타를 때려 2루주자 이성우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하이라이트는 5회였다. 1타점 우전 적시타를 때려 팀에 9득점째를 안겼다. 7회 다시 한 번 타석에 선 김주찬은 볼넷을 골라나가며 다시 출루에 성공했다. 이어 도루를 실패한 김주찬은 8회 말 마지막 타석에서는 땅볼을 때렸다.
마무리는 아쉬웠다. 김주찬은 좌익수로 교체된 이후 9회 평범한 뜬공 타구를 놓쳤다. 타구는 김경언의 1타점 2루타로 기록됐으나 사실상 김주찬의 실책에 가까웠다. 하지만 다행히 어센시오가 간신히 리드를 지켜내면서 김주찬도 미소를 지을 수 있었다.
단순히 3경기만이 아니다.
KIA는 이날 초반 대량실점을 하고 한화에 끌려갔으나 김주찬, 안치홍, 이성우의 활약으로 경기를 뒤집고 혈투 끝에 위닝시리즈를 가져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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