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서민교 기자] LG 트윈스의 선발 투수들이 진화하고 있다. 시즌 중 새 구종을 하나씩 장착하기 시작했다. 신무기 효과도 만점이다.
LG는 최근 선발로 등판한 류제국과 임정우가 부진을 씻고 호투했다. 비결은 새 구종에 있었다. 짧은 휴식 기간 류제국은 스플리터, 임정우는 포크볼을 새로 장착하고 나섰다.
↑ LG 트윈스 선발투수 류제국(위)과 임정우가 신무기 장착 효과를 내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
류제국은 올 시즌 부진의 늪을 걸었다. 지난해 ‘승리의 아이콘’으로 불렸던 류제국은 10경기 만에 가까스로 타선 도움을 얻어 1승을 올렸다. 열흘 넘게 휴식을 가지며 절치부심했다. 그 사이 류제국은 신무기 스플리터를 익혔다.
류제국은 일본인 메이저리거 다나카 마사히로(뉴욕 양키스)의 스플리터에 영감을 얻었다. 스플리터는 일종의 포크볼이다. 그러나 직구처럼 빠르게 뻗다가 뚝 떨어지는 구종. 낙폭은 크지 않지만 승부구로 쓸 수 있는 구종이다. 직구와 커브, 체인지업을 주무기로 갖고 있는 류제국에게는 효과적인 신무기다. 류제국은 두 차례 불펜 피칭 후 롯데전서 2개의 스플리터를 던져 효과를 봤다. 그 중 하나는 손아섭의 땅볼이었다.
임정우도 류제국과 마찬가지로 신무기를 장착했다. 임정우는 확실한 승부구가 없다. 직구가 위력적이지 않다. 슬라이더와 커브를 적절히 섞어 타선을 까다롭게 괴롭히는 스타일이다. 5선발 후보로 떠올랐지만, 믿음을 주지 못하고 부진했다.
임정우는 일주일 전 포크볼을 익혔다. 불펜에서 혼자 연습했
LG는 올 시즌 최악의 부진을 겪으며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그러나 위기 속에서도 진화를 위한 LG 투수들의 노력은 계속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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