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월드컵 개막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우리 대표팀은 조금 전 브라질에 도착했습니다.
이제 어떤 장소에서 어떤 경기를 치를 지가 관심사인데, 김동환 기자와 미리 떠나 보시죠.
【 기자 】
우리 대표팀이 여장을 푼 베이스캠프는 이곳 포스두이구아수에 있습니다.
세계 최대 규모의 이구아수 폭포로 유명한 곳인데요. 보기만 해도 시원하시죠.
낮에도 기온이 20도 이하여서 훈련하기 좋고 조별리그 3경기가 열리는 도시들의 한가운데 있어 이동에도 용이합니다.
대표팀은 이곳에서 5일간 현지적응 훈련을 한 뒤 오는 16일 러시아와 첫 경기가 열리는 쿠이아바로 이동합니다.
남아메리카 대륙 정중앙에 위치해 '남미의 심장'이라 불리는 쿠이아바.
고온 다습한 사바나 기후로 야생동물에겐 천국이지만 6월 최고 기온이 37도로 브라질에서 가장 더운 도시 중 하나여서 선수들에겐 최악의 장소입니다.
'동토의 땅' 러시아 선수들에겐 더 그렇겠죠.
그럼, 알제리와 두 번째 경기가 열리는 포르투 알레그레로 날아가 보겠습니다.
남쪽으로만 1700km 이상 내려가기 때문에 한여름에서 갑자기 선선한 가을로 변합니다.
계절 변화에 익숙한 우리보다는 열사의 나라 알제리 선수들이 당황할 만한 환경.
브라질의 남쪽 끝 항구도시인 포르투 알레그레는 이탈리아, 스페인 등 유럽 이민자들이 많아 '남미의 유럽'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이제, 벨기에와 마지막 경기를 위해 상파울루로 이동해 볼까요.
일단, 거리 가깝고요. 인구 1,100만의 브라질 최대 도시여서 우리에게도 아주 익숙합니다.
고지대에 있어 밤에는 약간 쌀쌀한데요.
경기가 열리는 코린치안스 축구장은 7만 명을 수용하는 최대 경기장으로 모레 새벽 브라질과 크로아티아의 개막전이 열리는 곳이기도 해서 미리 경험해 볼 수 있습니다.
짧은 브라질 여행 좀 아쉬우시죠.
우리 대표팀이 16강에 올라서 다시 포르투 알레그리로 가거나 역사 도시 살바도르로 새로운 여행을 떠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