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노포크) 김재호 특파원] 이번 시즌까지 현역 선수로 뛰었던 데릭 피셔가 다음 시즌부터 미국프로농구(NBA) 뉴욕 닉스 지휘봉을 잡는다.
피셔는 11일(한국시간) 감독 취임식을 갖고 닉스 감독으로 정식 부임했다. ‘야후 스포츠’에 따르면, 피셔의 계약 조건은 5년간 2500만 달러다.
1996-1997시즌 LA레이커스에서 데뷔한 피셔는 이번 시즌까지 선수 생활을 소화했다.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에서 81경기에 출전하며 노익장을 과시했다. 이후 현역 연장 여부를 놓고 고민했지만, 감독직을 택했다. 지난 시즌 브루클린 네츠 감독으로 부임한 제이슨 키드에 이어 또 한 명의 코치 경험 없는 감독이 탄생했다.
피셔의 닉스행은 레이커스 시절 은사인 필 잭슨 닉스 사장과의 인연이 큰 영향을 미쳤다. 둘은 레이커스에서 감독과 선수로 있으면서 다섯 차례 우승(2000~2002, 2009, 2010)을 합작했다.
피셔 감독의 첫 번째 임무는 카멜로 앤소니를 붙잡는 것이다. 앤소니는 이번 시즌 이후 팀을 떠날 수 있는 선수 옵션을 갖고 있다. 자신의 활약에도 성적이 나지 않는
잭슨 사장은 “피셔가 앤소니를 처음 만나는 자리에서 5개의 우승 반지를 모두 끼고 가라고 할 것”이라며 피셔의 우승 경험이 앤소니의 마음을 움직이게 할 것이라고 장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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