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노포크) 김재호 특파원] 메이저리그 역사에서 제일 마지막으로 시즌 25승을 돌파한 투수이자 애리조나 시절 김병현의 스승이었던 밥 웰치가 세상을 떠났다. 향년 57세.
오클랜드 어슬레틱스 구단은 11일(한국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웰치의 사망소식을 전했다. 웰치는 현지시간으로 9일 밤 캘리포니아주의 실 비치에서 숨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사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1978년 LA다저스에서 데뷔한 웰치는 1988년 오클랜드 어슬레틱스로 이적, 1994년까지 뛰었다. 17년간 506경기에 출전, 211승 146패 평균자책점 3.47을 기록했다. 61번의 완투와 28번의 완봉을 기록했다.
최고 전성기는 1990년이었다. 그 해 35경기에 등판, 27승 6패 평균자책점 2.95의 기록을 세우며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한 시즌에 25승 이상을 기록한 것은 그가 마지막이다. 그가 활약한 시기, 오클랜드도 1988년부터 1990년까지 3년 연속 월드시리즈에 진출하며 전성기를 누렸다. 1989년에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누르고 월드시리즈 우승을 달성했다.
은퇴 이후에는 지도자로 활동했다. 2001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할 당시 투수코치로도 있었다. 당시 마무리로 활약하던 김병현의 스승이라 할 수 있다. 2006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 때는 네덜란드 대표팀의 투수 코치를 역임했고, 최근에는 오클랜드 구단 인스터럭터로 활약했다. 그의 아들 라일리는 지난 2008년 드래프트에서 34라운드에 오클랜드에 지명됐다.
그의 사망에 오클랜드 구단은 애도의 뜻을 표했다. 마이클 크로울리 오클랜드 사장은 “웰치의 갑작스런 죽음에 깊은 슬픔을 느낀다. 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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