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 MK스포츠 |
【 앵커멘트 】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브라질 월드컵을 앞둔 최종 평가전에서 가나에 0-4로 완패했습니다.
좀처럼 올라오지 않는 컨디션에 결전지로 떠나는 발걸음이 무겁습니다.
김동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대표팀은 비장한 마음으로 마지막 시험장에 들어섰지만 여전히 준비가 덜 돼 있었습니다.
전반 11분 김창수의 백패스가 상대에게 가로채기 당하면서 수비 라인이 순식간에 붕괴되고 허탈하게 선제골을 뺏겼습니다.
이청용과 손흥민의 날카로운 중거리슛으로 분위기를 바꾸는가 싶었지만, 전반 40분 또 방어벽이 무너졌습니다.
중앙 수비수 곽태휘가 몸싸움에 밀리고 반칙선언을 요구하는 동안 단독 돌파 기회를 내줬습니다.
홍명보 감독은 후반 홍정호와 이용을 잇달아 투입하며 정예 수비진을 구축했지만 8분을 버티지 못했습니다.
7명이 페널티 박스 안에 들어와 있는 사이 상대가 자유롭게 중거리슛을 때렸습니다.
후반 막판에도 옆선이 뚫린 대표팀은 치욕적인 참패를 맛봤습니다.
수비 조직력에서 총체적인 문제를 노출했고, 박주영, 구자철 등 중앙 공격수들의 발이 무거웠습니다.
손흥민, 구자철의 개인기와 교체 투입된 이근호의 활발한 움직임 정도가 희망적이었습니다
▶ 인터뷰 : 홍명보 / 축구대표팀 감독
- "오늘 패배가 어떤 영향을 끼칠지 잘 지켜봐야겠고, 그게 긍정적으로 바뀔 수 있게 남은 시간 노력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최악의 경기력으로 최종 점검을 마친 홍명보호는 분위기 반전과 자신감 회복이라는 무거운 숙제까지 안고 결전지 브라질로 떠나게 됐습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