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브라질 상파울루) 이상철 기자] 준비는 다 끝났다. 10일(이하 한국시간) 비록 0대4로 패했지만, 가나와의 마지막 모의고사를 치른 홍명보호는 2014 브라질월드컵 준비를 마쳤다. 11일 브라질로 떠나기 전 한 차례 훈련이 남아있지만, 전날 경기 피로를 푸는 회복 훈련이다. 사실상 미국 마이매미에서 할 일은 모두 마친 셈이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이제 ‘결전의 땅’ 브라질에 입성한다. 대회 개막 이틀을 남겨놓고 발을 내딛는데, 일찌감치 들어온 나라들을 고려하면 빠른 편은 아니다. H조에 속하면서 본선 경기 일정이 상대적으로 늦은 터라 아주 늦게 입성한 편도 아니다.
그러나 잠시 숨을 돌린 뒤 곧바로 이과수에서 첫 훈련을 실시한다. 이과수 도착 8시간 만이니 강행군이 따로없다. 하루하루를 소중히 여기는 대표팀으로선 1분 1초가 귀하다.
이과수에서 4일 동안 훈련을 하는 대표팀은 16일 쿠이아바로 떠난다. 러시아와 조별리그 첫 경기 이틀 전이다. 쿠이아바는 사상 첫 원정 월드컵 8강 진출의 시작을 알리는 ‘약속의 땅’이다. 당초 이과수에서 훈련 후 쿠이아바로 이동할 계획이었지만, 좀 더 빨리 움직여 쿠이아바에서 한 차례 더 훈련을 하기로 했다. 그만큼 18일 오전 7시 러시아전에 사활을 걸었다는 방증이다.
대표팀은 러시아전을 마치면 조별리그 두 번째 경기가 열리는 포르투 알레그리가 아닌 이과수로 돌아간다. 이과수에서 회복 훈련과 함께 알제리 사냥을 위한 최종 점검을 한다.
21일 포르투 알레그리로 이동해 에스타지우 베이라히우에서 한 차례 적응훈련을 갖는다. 쿠이아바와는 다른 일정이다. 23일 오전 4시 알제리전을 마치면 숙소에 들어가지 않고 이과수로 돌아온다. 벨기에와 조별리그 세 번째 경기 준비시간이 더 짧은 터라, 이를 고려했다.
대표팀은 24일과 25일 이틀 동안 이과수에서 훈련을 한 후 26일 상파울루로 향한다. 그리고 27일 오전 5시 아레나 지 상파울루에서 벨기에와 16강 진출 여부를 놓고 마지막 한판을 한다.
조별리그 결과에 따라, 대표팀의 브리질 체류 기간도 유연해진다. 16강 진출 시 좀 더 오래 머문다. H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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