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덴버) 김재호 특파원] LA다저스의 클레이튼 커쇼와 콜로라도 로키스의 호르헤 데 라 로사, 양 팀을 대표하는 좌완 에이스가 빗속에서 명품 삼진대결을 펼쳤다. 그러나 결과는 엇갈렸다.
두 선수는 9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의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양 팀 간 시리즈 마지막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이날 경기는 비가 계속해서 쏟아지는 가운데 진행됐다. 경기 시작 1시간 30분 전부터 내린 비는 경기 시작 시점에서 잠시 그쳤으나 경기 중반부터 다시 내리기 시작했다. 빗줄기도 제법 굵었고, 5회에는 천둥번개가 치기도 했다.
↑ 클레이튼 커쇼가 빗속에서 역투하고 있다. 사진(美 덴버)= 조미예 특파원 |
데 라 로사는 94~95마일의 빠른 패스트볼과 스플리터, 슬라이더, 커터 등 다양한 구종을 앞세웠다. 커쇼는 주 무기인 커브대신 패스트볼과 슬라이더를 앞세워 콜로라도 타선을 공략했다.
두 선수 모두 ‘삼진쇼’를 보여줬지만, 차이는 있었다. 데 라 로사는 1회와 6회 고전했다. 1회 숀 피긴스, 핸리 라미레즈를 연속 볼넷으로 내보냈고, 1사 1, 2루에서 맷 켐프에게 중견수 뒤로 빠지는 3루타를 허용해 2실점했다.
6회에도 장타와 볼넷에 무너졌다. 핸리 라미레즈에게 좌측 담장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내줬고, 아드리안 곤잘레스, 켐프를 연달아 볼넷으로 내보냈다. 이후 구원 등판한 맷 벨라일이 제이미 로막에게 2루타를 허용하며 주자 두 명이 모두 홈을 밟아 최종 기록은 5실점이 됐다.
↑ 데 라 로사는 삼진도 많이 잡았지만, 볼넷과 안타도 많았다. 사진(美 덴버)= 조미예 특파원 |
둘의 차이는 결과에서도 드러났다. 커쇼가 5이닝 3피안타 9탈삼진 1실점, 데 라 로사가 5 1/3이닝 4피안타 4볼넷 8탈삼진 4실점을 기록하며 명암이 엇갈렸다.
이날 경기는 6회말 콜로라도 로키스의 공격을 앞두고 우천 중단됐으며, 1시간 33분 대기 이후 콜드게임 선언됐다. 다저스가 6-1로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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