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보이' 이대호(소프트뱅크 호크스)의 방망이가 6월 들어 뜨겁게 달아올랐습니다.
이대호는 8일 일본 효고현 고시엔구장에서 벌어진 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스와의 인터리그에서 4타수 4안타로 4타점을 올리는 맹타를 휘둘렀습니다.
볼넷 1개도 고르며 5번 모두 출루한 이대호는 시즌 타율을 전날 0.309에서 0.321로 대폭 끌어올렸습니다.
최근 4경기 연속 멀티 히트를 기록한 그는 지난달 23일 한신 타이거스와 경기부터 13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습니다.
그러나 소프트뱅크는 선발투수 폴 오세게라가 1회에만 9실점하는 등 마운드가 무너져 8-14로 패해 4연승에서 제동이 걸렸습니다.
한신의 수호신 오승환은 9회초 마운드에 올라 1이닝을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막았으나 점수 차가 커 세이브는 기록되지 않았습니다.
4번 지명타자로 나선 이대호는 초반부터 매서운 타격감을 보였습니다.
1회초 2사 1루에서 첫 타석에 나선 이대호는 한신 선발투수 에노키다 다이키의 초구를 받아쳐 좌중간 2루타로 1루 주자를 불러들이며 선취타점을 올렸습니다.
하지만 한신은 1회말 반격에서 도리타니 다카시가 2점홈런을 날리는 등 8안타와 볼넷 3개로 대거 9점을 뽑아 전세를 뒤집었습니다.
승부의 추가 일찌감치 한신쪽으로 기울었지만 이대호의 방망이는 멈추지 않았습니다.
이대호는 1-9로 크게 뒤진 3회 두 번째 타석에서 깨끗한 적시타로 추격의 발판을 놓았습니다.
무사 만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이대호는 2-2에서 5구째 컷패스트볼을 받아쳐 2타점 우전안타로 주자 2명을 불러들였습니다.
소프트뱅크는 3회에 4안타와 사4구 2개를 묶어 5득점, 6-9로 따라붙었습니다.
이대호는 4회에도 2사 1루에서 좌월 2루타를 날려 1타점을 추가했고 6회 주자 없는 주자 없는 상황에서도 좌전안타를 치고 나갔습니다.
8-14로 뒤진 8회 마지막 타석 2사
지난 3일 라쿠텐 골든이글스와의 경기에서 시즌 2패째를 당했던 오승환은 닷새 만에 컨디션 점검차 등판했습니다.
한신이 6점 차로 앞선 9회초 마운드에 오른 오승환은 첫타자 마쓰다 노부히로를 3루 땅볼로 잡았습니다.
오승환의 평균자책점은 1.88에서 1.80으로 조금 떨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