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덴버) 김재호 특파원] 돈 매팅리 LA다저스 감독이 2루에서 나온 맷 켐프의 황당한 아웃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그 속에는 비디오 판독 제도에 대한 작은 불만이 숨어 있었다.
켐프는 지난 7일(한국시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경기에서 7회 황당한 아웃을 당했다. 가운데 담장을 바로 맞히는 큼지막한 타구를 때리고 2루에 진루, 2루타를 만들었다. 그러나 비디오 판독 이후 판정은 아웃으로 뒤집어졌다.
경기 기록원조차 비디오 판독 사유를 모를 정도로 문제가 될 것이 없어 보이던 장면이었다. 한편에서는 타구를 홈런으로 착각, 1루에서 데이비 로페즈 1루 코치와 하이파이브를 한 것이 문제가 아니냐는 지적을 했다.
↑ 돈 매팅리 LA다저스 감독이 새로운 비디오 판독에서 맘에 들지 않는 부분에 대해 말했다. 사진= 조미예 특파원 |
매팅리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멍청한 플레이였다”며 당시 장면을 떠올렸다. 켐프의 부주의함에 대한 불만도 있었지만, 확대 비디오 판독에 대한 불만이 더 짙었다. 그는 “내가 새로운 리플레이 제도에서 싫어하는 부분 중 하나다. 기본적으로 세이프가 됐어야 할 플레이다”라며 볼멘소리를 했다.
리플레이 제도의 확대 시행 이후 오심에 대한 불만이 줄어들고 있다. 이제 메이저리그 경기에서는 견제 하나, 태그 하나도 사소하게 넘어가지 않는다. 그러나 이런 변화가 야구의 본질을 변
이런 장면은 그리 반갑지 않을 수도 있지만, 다저스 역시 새로운 제도의 혜택을 적지 않게 보고 있는 것이 사실. 매팅리는 “기술적인 발전이 이런식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은 원치 않는다”면서도 “이것이 새로운 제도라면 받아들여야 한다”며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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