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과 친구들, 콜로라도에 7-2 승...류현진 4연승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덴버) 김재호 특파원] ‘원정 용사’ 류현진(27·LA다저스)과 그의 친구들이 콜로라도 로키스를 8연패의 수렁에 밀어넣었다.
다저스는 7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의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 원정 시리즈 1차전에서 7-2로 승리했다. 다저스 선발 류현진이 승리투수, 콜로라도 선발 에디 버틀러가 패전투수가 됐다. 류현진은 개인 4연승과 시즌 7승을 거뒀으며, 콜로라도는 8연패에 빠졌다.
다저스는 1회 디 고든의 3루타로 만든 무사 3루에서 핸리 라미레즈의 유격수 땅볼로 선취점을 낸 뒤 2회 점, 5회와 6회 각 2점씩 보태며 기선을 제압했다.

↑ 5회 첫 타석에서 2루타를 날리고, 다음 타석에 오른 디 고든의 3루타 때 득점을 한 류현진이 더그아웃으로 향하면서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美 덴버)= 조미예 특파원

다저스 선발 류현진은 6이닝 8피안타 2볼넷 2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쿠어스필드 데뷔전을 치른 그는 이날 압도적인 구위는 아니었지만, 범타를 유도해내며 경기 흐름을 지배했다. 2회 2사 1, 2루, 4회 무사 1, 2루 등의 위기를 극복하며 0의 행진을 이었다. 7회부터 마운드를 이어 받은 브랜든 리그, 브라이언 윌슨, 크리스 페레즈도 무실점으로 막으며 제 역할을 했다.
타석에서는 테이블 세터로 첫 호흡을 맞춘 고든과 라미레즈의 활약이 빛났다. 고든은 1회와 5회 3?꼽막�판을 깔았고, 라미레즈는 그때마다 고든을 불러들였다. 고든은 6회 1사 2, 3루에서 우전 안타로 직접 타점을 뽑기도 했다.
하위타선의 활약도 빛났다. 2회 드루 부테라는 2사 2루에서 좌중간 가르는 2루타로 타점을 올렸다. 저스틴 터너도 2안타 1득점으로 활약했다. 심지어 류현진도 5회 우익수 키 넘기는 2루타로 힘을 보탰다.

↑ 류현진이 1회 수비를 마친 뒤 더그아웃으로 들어오고 있다. 사진(美 덴버)= 조미예 특파원

이날 승리로 다저스는 시즌 32승(30패)을 기록하며 연패에서 벗어났다. 샌프란시스코가 뉴욕 메츠에게 패할 경우 양 팀의 경기 차는 7.5게임이 된다. 심각한 타격 침체에 빠져 있던 다저스는 이날 승리로 반전에 성공, 남은 원정 6경기에서도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콜로라도는 6회 드루 스텁스의 홈런을 포함, 장타 3개로 2점을 뽑으며 추격을 시작했다. 8회 마이클 맥켄리의 우전안타와 유격수 실책으로 2사 1, 2루 기회를 맞았지만, 대타 라이언 윌러가 좌익수 뜬공에 그치며 추격 기회를 놓쳤다. 콜로라도는 이날 패배로 8연패에 빠지며 시즌 32패(28승)를 기록했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는 콜로라도가 확대 비디오 판독에 도전, 판정을 뒤집었다. 7회 선두 타자 맷 켐프가 가운데 담장 바로 맞히는 타구로 2루까지 진루했지만, 2루에서 발이 잠깐 떨어진 사이 태그가 된 것이 비디오 판독 결과 밝혀지면서 아웃으로 뒤집혔다. 켐프는 타구를 홈런으로 착각, 1루에서 데이비 로페즈 1루 코치와 하이파이브까지 했지만 기록상 결과는 단타 후 아웃이 됐다. 콜로라도의 트로이 툴로위츠키는 9회 댄 이아소나 구심의 삼진 판정에 항의하다 퇴장을 당했다. 시즌 두 번째 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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