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日 니시노미야) 안준철 기자] “비가 그친다니까 예정된 훈련은 해야죠.”
‘돌부처’ 오승환(32·한신 타이거즈)이 비를 뚫고 질주하기 시작했다.
7일 한신과 오릭스 버펄로스와의 경기를 앞둔 고시엔구장에는 비가 내렸다. 빗줄기가 굵진 않았지만 ‘가랑비에 옷 젖는다’는 말이 실감날 정도로 꽤 많은 양의 비가 내렸다. 한국의 경우라면 경기가 취소될만한 정도의 비였다.
당연히 선수들의 경기 전 야외훈련도 힘들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홈팀 한신 선수들은 평소와 마찬가지로 그라운드에서 몸을 풀었다. 수비훈련을 하는 야수들은 각자의 위치에서 코치들이 쳐주는 펑고를 받고 있었고, 타격훈련을 하는 타자들도 내리는 비에 아랑곳 하지 않고 배팅볼을 외야로 보냈다.
↑ 7일 일본 효고현 니시노미야에 위치한 고시엔 구장에서 2014 일본 프로야구 오릭스 버펄로스와 한신 타이거즈의 교류전이 열린다. 경기 시작 전 오승환이 굵어지는 빗방울에 하늘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日 니시노미야)=천정환 기자 |
일본도 한국처럼 1시간 단위, 지역별로 일기예보를 하지만 정확성은 더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빗속의 훈련도 일본 야구에서는 낯선 풍경은 아니라는 얘기다. 실제 비는 30여분 안에 그쳤다.
비가 내렸지만 경기를 진행하는 데도 별 문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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