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 여왕’ 김연아(24)의 소치올림픽 판정 논란과 관련 국제빙상경기연맹(ISU)에 접수된 제소가 기각됐다.
그러나 여전히 논란은 뜨겁다. ISU의 납득할 수 없는 제소 기각 해석과 빙상연맹의 항소 여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 김연아 판정 논란. 사진=MK스포츠 DB |
김연아는 지난 2월 소치올림픽 피겨 여자 싱글에서 실수 없는 연기를 펼쳤으나 총점 219.11점으로 은메달에 그친 반면, 프리스케이팅에서 점프 실수를 저지른 아델리나 소트니코바(러시아)는 무려 224.59점을 받아 김연아를 제치고 금메달을 획득해 판정 논란이 일었다.
논란이 거세지자, 빙상연맹과 체육회는 지난 4월 ISU 징계위원회 소집을 요구하고, 소치올림픽 피겨 심판진 구성과 일부 심판이 금메달리스트인 소트니코바와 끌어안는 등의 행동을 한 것을 조사해 달라고 촉구했다.
한국은 물론 전세계 언론이 판정 문제와 심판진 구성 등에 강한 이의를 제기한 가운데 ISU의 판결문은 “전혀 논란거리나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ISU는 심판진 구성과 관련해선 “징계위원회의 판단 범위가 아니다. 가족이 함께 심판으로 나선 것도 아니기 때문에 규정을 어긴 것이 아니다”라는 해석을 내놓았으며, 심판과 소트니코바의 행동에 대해서도 “자연스러운 행동이었다고 판단한다. 서로를 축하할 때 나오는 정서적 행동이다. 이는 논란거리가 되지 않는다. 경기 이후 심판석이 아닌 곳의 축하는 잘못된 행동으로 볼 수 없다”고 못 박았다.
ISU가 납득하기 힘든 해석을 내놓으며 이번 제소를 기각해 김연아의 은메달 재심사는 사실상 힘들어졌다.
이에 대해 대다수의 피겨 팬들은
한편 빙상연맹은 21일 내에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항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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