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서민교 기자] 프로야구 5월을 지배한 삼성 라이온즈가 달콤한 휴식기를 마치고 돌아온다. 6월 판도를 뒤흔들 삼성의 행보는 과연 어떨까. 진짜 전쟁의 시작이다.
올 시즌 삼성의 5월은 화끈했다. 공포의 대상 그 자체였다. 5월 한 달간 24경기서 19승(4패1무)을 거두며 역대 팀 최다승 타이기록을 세웠다. 승률은 무려 0.826. 3연속 스윕승을 포함 11연승 대기록 행진을 했다.
↑ 삼성 라이온즈 선수들이 독주 체제를 자축하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
삼성은 45경기서 30승14패1무를 기록하며 단독 선두에 올라있다. 2위 NC 다이노스(30승20패)와 3경기차로 벌렸다. 11연승 마감 이후 다시 2연승 행진 중. 삼성의 6월 초반 행보에 따라 또 다시 연승 질주도 가능한 분위기다.
삼성은 투‧타 밸런스가 완벽하다. 선발진과 불펜진, 상‧하위 타선의 경계가 없는 폭발력을 지녔다. 빈틈을 찾을 수 없는 안정감으로 6월 선두 굳히기 모드에 들어간다.
삼성은 첫 6연전 일정이 좋다. KIA와 한화 이글스는 7, 8위로 처진 하위권 팀들. 상대 전적에서 각각 4승1패, 3승1패1무로 앞선다. 객관적 전력에서 압도적이기 때문에 연승 재가동이 가능한 초반 대진이다.
삼성의 6월 분수령은 10일부터 넥센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의 6연전이다. 최근 부진을 겪었지만 여전히 3, 4위권 팀들이다. 삼성은 넥센에 강했다. 시즌 5승1패로 압도적으로 앞섰다. 특히 11연승의 희생양이 된 스윕승으 추억을 갖고 있다.
반면 두산은 껄끄럽다. 올 시즌 삼성이 유일하게 상대 전적에서 1승4패로 밀린 팀이다. 5월 4패 가운데 2패를 안긴 팀이다. 지난달 유일한 연패를 당한 팀 역시 두산이었다. 마운드에서는 삼성이 팀 평균자책점 4.02로 두산의 5.57에 크게 앞서지만,
삼성이 6월 초반 상승세를 이어가느냐에 따라 중위권 경쟁의 판도도 바뀔 수 있다. 삼성이 독주 체제로 굳히기에 들어갈 수 있을까. 지난달 막판 마무리 임창용이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면서 삼성에게 지독하게 당했던 팀들이 독을 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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