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야수들이 득점 지원을 해줘도 시원치 않을 판에 실책으로 실점을 내줬다.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좌완 선발 호세 퀸타나에게는 힘 빠지는 하루였다.
퀸타나는 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다저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6이닝 6피안타 2볼넷 5탈삼진 5실점(비자책)을 기록한 뒤 7회 제이크 페트리츠카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5회까지는 흐름이 좋았다. 안타 2개, 볼넷 1개를 내줬지만 모두 산발에 그쳤다. 1회 숀 피긴스에게 우전 안타를 내줬지만 맷 켐프를 병살타로 잡았고, 2회 스캇 반 슬라이크를 볼넷으로 내보냈을 때도 저스틴 터너를 삼진으로 잡았다. 4회에도 핸리 라미레즈에게 안타를 내줬지만, 아드리안 곤잘레스를 3루수 직선타로 돌려세웠다.
↑ 지독한 득점 지원도 모자라 이제는 수비 실책까지 나왔다. 호세 퀸타나에게는 힘 빠지는 하루였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 조미예 특파원 |
수비 실책 2개로 다 잡은 이닝을 놓친 퀸타나는 흔들리기 시작했다. 이어진 2사 2, 3루에서 곤잘레스에게 2루 내야안타를 내주며 동점을 내줬고, 2사 만루에서 저스틴 터너에게 2루수 키 넘기는 안타, 드루 부테라에게 우전 안타를 연달아 내주며 실점이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6회에만 10명의 타자를 상대하며 5점을 내줬다. 실점이 모두 비자책 기록돼 평균자책점은 오히려 낮아진 것이 유일한 위안이었다.
퀸타나는 지난 시즌 득점 지원을 제대로 받지 못했다. 지난해 경기당 3.78점의 득점 지원으로 아메리칸리그에서 득점 지원 적은 선발 5??(팀 동료 크리스 세일은 3.19점으로 2위에 올랐다)에 올랐다. 승패와 상관없이 경기를 마치는 노 디시전은 17경기로, 아메리칸리그 역사상 한 시즌 최다 기록을 갈아치웠다(기존 기록은 2009년 조바 쳄벌레인이 세
이번 시즌은 이보다 나은 경기당 3.7점의 득점 지원을 받았다. 그러나 그것도 4월 9일 콜로라도 원정(13득점)이 반영된 결과다. 이를 제외하면 경기당 2.67점으로 급격히 낮아진다. 이날 경기에서도 득점 지원을 2점밖에 받지 못하며 외로운 호투를 하던 그는 연이은 수비 실책에 무너지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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