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카타르 월드컵 유치 과정에서 거액의 뇌물이 오간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개최지를 변경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더 커지고 있습니다.
이상주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2010년 스위스 취리히.
2022년 월드컵 개취지로 카타르가 확정되는 순간, 카타르월드컵유치위원회와 시민들이 환호성을 지릅니다.
당시 카타르는 한국과 일본, 미국, 호주와 4라운드까지 가는 접전 끝에 최종 유치에 성공했습니다.
승리 뒤에는 거액의 뇌물이 있었습니다.
영국의 선데이 타임스는 '월드컵을 돈으로 사려는 음모'라는 기사를 통해 "아시아축구연맹 회장이었던 카타르 출신의 무함마드 빈 함맘이 유치과정에서 50여억 원을 관계자들에게 건넸다"고 보도했습니다.
▶ 인터뷰 : 사라 / 선데이 타임스 기자
- "함맘은 카타르를 위해 투표권을 샀습니다. FIFA 관계자들에게 뇌물을 건넸고 그래서 카타르가 승리했습니다. 이번 투표는 반칙입니다."
선데이 타임스는 또 함만이 개최국 결정 1년 전부터 활동하며 뇌물을 제공했음을 보여주는 이메일, 편지, 송금 기록 등 증거 자료도 공개했습니다.
이미 지난 2011년 잭 워너 전 FIFA 부회장이 카타르로부터 약 24억 원을 받은 사실이 밝혀져 사임한 바 있어 FIFA는 도덕성에 치명타를 입었습니다.
뇌물 의혹이 속속 사실로 드러나자 짐 보이스 FIFA 부회장은 영국 B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비리가 확인되면 재투표를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카타르 월드컵유치위원회는 뇌물을 건넨 것으로 알려진 빈 함맘이 월드컵 유치와 어떤 관련도 없다며 월드컵은 이상 없이 열릴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MBN뉴스 이상주입니다. [stype@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