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이상철 기자] 28년 만에 아시안게임 금메달 사냥에 나서는 이광종호가 ‘모래바람’ 예방주사를 잘 맞았다. 2014 인천아시안게임 주경기장 개장 기념 경기에서 ‘중동의 복병’ 쿠웨이트에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이광종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3 축구대표팀은 1일 오후 4시 인천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쿠웨이트와 평가전에서 2-1로 이겼다. 전반 19분 K리그 클래식 득점 선두인 김승대(포항)의 골로 리드를 잡았다. 전반 39분 세트피스 수비에서 동점골을 허용했지만 경기 종료 직전 얻어낸 페널티킥을 장현수(광저우 부리)가 넣어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 한국 U-23 대표팀은은 1일 쿠웨이트와 평가전에서 2-1로 이겼다. 경기 주도권을 쥐고 몰아붙인 게 인상적이나 집중력 저하로 두 차례 위기를 맞기도 했다. 사진(인천)=옥영화 기자 |
공격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던 한국은 전반 19분 골을 넣었다. 짜임새 있는 조직적인 플레이로 만든 환상골이었다. 이용재(레드 스타)가 오버헤드 패스로 열어준 공간에서 안용우가 올린 크로스를 윤일록이 가슴으로 뒤로 흘려줬다. 이를 김승대가 골문 빈 곳으로 정확하게 차 넣었다.
기세를 잡은 한국은 골 사냥에 나섰다. 그러나 측면에서 두들겼으나 추가골은 쉽사리 터지지 않았다. 오히려 전반 39분 수비 집중력에 허점을 드러내며 허무하게 동점골을 내줬다.
쿠웨이트의 왼쪽 측면 프리킥이 골문 안으로 올라갔는데 골키퍼 노동건(수원)을 비롯한 수비진이 이를 처리하지 못했다. 알하제리가 흐른 볼을 가볍게 빈 골문 안으로 집어넣었다.
허무하게 일격을 당한 한국은 공세를 펼쳤다. 그러나 골 운이 따르지 않았다. 전반 종료 직전 곽해성(성남)의 절묘한 침투 패스로 이재성(전북)이 골키퍼와 1대1 기회를 잡았으나 이를 살리지 못했다. 후반 1분 이용재의 슈팅, 후반 9분 윤일록의 슈팅도 골문을 비켜나갔다. 후반 15분 회심의 헤딩 슈팅은 골키퍼 유세프(아라비)의 선방에 막혔다.
흐름은 한국이 계속 잡고 있었다. 이광종 감독은 황의조(성남), 김경중(캉), 김영욱(전남) 등을 교체 투입하며 추가골을 노렸다. 그리고 교체카드는 성공했다. 후반 27분 교체 투입된 김경중이 드리블 돌파를 하다가 쿠웨이트 수비수의 태클에 걸려 넘어졌고 주심의 휘슬이 울렸다. 페널티킥 선언. 승리의 기회를 잡은 한국은 장현수가 페널티킥을 성공시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 한국 U-23 대표팀은은 1일 쿠웨이트와 평가전에서 2-1로 이겼다. 경기 주도권을 쥐고 몰아붙인 게 인상적이나 집중력 저하로 두 차례 위기를 맞기도 했다. 사진(인천)=옥영화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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