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목동) 안준철 기자] “어떻게 하면 29안타를 칠 수 있지?”
1일 목동구장 1루 더그아웃.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를 앞둔 LG 트윈스 선수들은 전날(3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를 화제로 올렸다. 롯데가 장단 29안타를 몰아치며 프로야구 역대 한 경기 팀 최다안타기록을 갈아치웠기 때문이다.
↑ LG트윈스의 주장 이진영. 사진=MK스포츠 DB
더그아웃에 앉아 자신의 방망이를 닦던 주장 이진영(34)은 취재진과 얘기를 하던 중 “29안타라? 어떻게 하면 29안타를 칠 수 있을까”라고 말했다. 특히 각각 6안타를 친 정훈과 전준우를 언급하며 “한 경기 6안타는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롯데 1번타자로 나간 정훈은 6타수6안타 1볼넷으로 100% 출루에 성공했고, 전준우는 스리런 홈런 포함 7타수 6안타를 기록했다. 그러면서 옆을 지나가던 김용의에게 “(김)용의야, 어떻게 하면 한 경기에 5안타를 치냐”고 물었다. 김용의는 지난달 22일 광주 KIA전에서 5타수5안타를 기록했다. 김용의가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자 이진영은 “나도 한 경기 5안타를 쳐본적이 있지만 정
타로만 6안타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빗맞은 안타가 나와야 가능한 일”이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진영은 지난해도 막판까지 같은 팀 이병규(9번), 손아섭(롯데)과 타격왕 경쟁을 펼친 적이 있다. 나름 타격에 일가견이 이진영의 분석에 더그아웃에는 웃음이 터졌다. 정점을 찍고 있는 타고투저 시대의 단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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