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대량 실점은 막으려고 했다.”
든든한 타선 지원 속에 6승을 거둔 류현진이 경기 소감을 전했다.
류현진은 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6이닝 동안 10피안타 무사사구 4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팀은 12-2로 크게 이겼고, 시즌 6승을 거뒀다.
류현진은 경기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타선 지원이 큰 도움이 됐으며, 대량 실점을 막겠다는 생각으로 편하게 던진 것이 통했다고 밝혔다.
↑ 류현진이 경기 후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 조미예 특파원 |
경기 내용에 대해 평가하자면?
타선이 점수를 많이 내줘서 경기를 편하게 했고, 안타를 많이 맞았지만 2점으로 막은 것을 위안으로 삼겠다.
지난 등판에서는 변화구 구사가 많았지만, 오늘은 패스트볼 승부가 많았다.
상대 타선의 특성이 팀마다 다르기 때문에 그에 맞춰서 던진다. 오늘은 패스트볼이 많았던 거 같았다.
초반 대량 득점이 집중에 방해되지는 않았는가?
당연히 집중은 잘됐다. 대량 실점을 안 하려고 생각했다. 한 점씩 한 점씩 주는 것은 신경 쓰지 않았다.
오늘 경기가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40경기고, 그중 20승을 기록했다. 좋은 기록인데?
당연히 잘했다고 생각. 계속해서 등판할 것이고 많이 이기고 싶다. 몸 관리 잘하겠다.
부상자 명단 회복 이후 세 차례 등판에서 투구 수가 꾸준히 늘고 있다. 몸 상태는 어떤가?
전혀 문제없다. 120개 이상 던진 것도 아니고, 조금씩 투구 수를 늘린 거기에 큰 이상 없을 거라 생각한다.
↑ 류현진이 두 번째 실점 이후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 조미예 특파원 |
볼넷은 투수하면서 제일 싫어하는 부분이다. 대량실점 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차라리 안타나 홈런을 맞자는 생각으로 승부 하는 게 잘 되고 있는 거 같다.
지난 해 피츠버그를 상대로 첫 승을 거둘 때 앤드류 맥커친, 스탈링 마르테에게 안타를 내줬는데 오늘은 두 선수 모두 무안타로 막았다.
두 명 모두 중심 타자기에 집중해서 던졌
다음 원정이 콜로라도 원정이다. 첫 등판인데 투수들에게 힘든 곳으로 알려져 있다.
준비는 하던 대로 할 것이다. 타자에게 유리하다고 하지만, 잘 던진 투수들도 많다. 부상 복귀 이후 계속 괜찮기 때문에 좋은 생각만 갖고 던질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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