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라미레즈의 타격이 기복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리고 그의 기복은 우리 팀 타선의 그것과 궤도를 같이 한다.”
돈 매팅리 LA다저스 감독은 지난 31일(이하 한국시간) 이번 시즌 핸리 라미레즈의 타격에 대해 이같이 평가했다. 이번 시즌 파도와 같은 기복을 보이고 있는 라미레즈, 1일 경기에서는 폭발했다.
라미레즈는 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경기에서 4타수 4안타 2홈런 4득점 5타점을 기록했다. 7회초 수비에서 교체된 그는 최다 타점, 최다 득점 커리어 하이와 동률을 기록하며 이날 최고의 하루를 보냈다.
↑ 4회말 2사 1루에서 타석에 오른 라미레즈가 투런포를 날리고 베이스 러닝을 하고 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 조미예 특파원 |
절정은 4회였다. 무사 3루가 연속 범타로 2사 1루로 바뀐 순간, 상대 선발 브랜든 컴턴의 빈틈을 놓치지 않고 가운데 담장 넘기는 2점 홈런을 터트려 꺼져가던 공격 불씨를 살렸다. 그의 홈런을 기폭제로 다저스는 이후 4안타를 몰아치며 11-1까지 달아났다.
라미레즈의 방망이는 6회에도 자비가 없었다. 선두타자로 나와 바뀐 투수 브라이언 모리스를 상대로 또 다시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라미레즈는 수비에서도 활약했다. 5회 무사 2, 3루에서 닐 워커의 잘 맞은
최근 극심한 타격 부진을 보였던 그는 이날 경기에서 대폭발하며 팀의 대승을 이끌었다. 과연 이것은 일시적인 선전일까, 아니면 반전의 시작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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