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무시무시했다. 롯데 자이언츠가 화력을 집중시키며 프로야구 33년 통산 한 경기 단일팀 최다 안타라는 대기록을 세우며 뒤숭숭한 팀 분위기를 날렸다. 이제 남은 과제는 반등만이다.
롯데는 3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29안타를 집중시켜 23-1로 대승을 거두며 지긋지긋한 3연패 수렁에서 벗어났다.
↑ 3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에서 롯데가 프로야구 한 경기 팀 최다안타 신기록인 29안타를 터뜨리며 23-1로 대승을 거뒀다. 경기 종료 후 롯데 선수들이 하이파이브 하고 있다. 사진(잠실)=천정환 기자 |
그러나 기록행진은 그게 시작이었다. 두산 마운드를 맘껏 두들긴 롯데 타선은 8회초 대타 최준석의 솔로 홈런으로 팀 한 경기 최다안타기록도 새롭게 썼다. 멈추지 않은 롯데 타선은 9회초 대타로 타석에 들어선 임종혁이 상대 투수 최병욱을 상대로 안타를 때리며 한 경기 단일팀 최다 안타 타이 기록을 달성한 안타였다. 이후 롯데는 정훈의 2루타로 신기록을 세운 뒤 후속 전준우의 안타로 29안타 기록을 달성했다.
하지만 대기록 달성보다 더 반가웠던 게 바로 부진했던 타자들이 부활이다. 6경기 연속, 13타수 연속 무안타를 기록 중이던 최고 몸값 강민호는 이날 첫 타석에서 좌익수플라이로 물러나며 무안타 행진을 이어가나 싶었지만 3회 좌전적시타로 침묵에서 벗어나 3안타를 기록했다. 또 강민호와 더불어 롯데 타선의 고민이었던 전준우는 7회 스리런홈런 포함
최근 롯데는 팀 성적 하락과 선수단 내부 갈등이 불거지며 권두조 수석코치가 사의를 표명한 상태라 팀 분위기가 어수선했다. 타고투저의 정점을 찍은 대기록 작성과 함께 거둔 대승을 통해 분위기 반등을 노릴 수 있을지 지켜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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